알라딘서재

구름 위의 성
  • 사슴
  • 백석
  • 9,900원 (10%↓550)
  • 2016-05-19
  • : 1,153
휴가라서 여행 온 숙소에서 백석의 시를 읽는다.

​

참 귀여운 시인이다. 읽다 보니 이 사람은 먹는 걸 참 좋아했구나 생각이 든다. 또한 참으로 가슴이 먹먹해지게 하는 시인이기도 하다. 매번 시를 쓸 때마다 고향땅의 수많은 맛있는 음식들과 그걸 함께 나누어먹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외롭고 궁핍한 절을 보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읽으며 나도 숙소 천장을 잠시 응시해 본다.

​

아무튼 평안도 사투리에 대한 각주를 찾아 읽어볼 마음만 있다면. 두고두고 한 번씩 생각날 아름다운 시와 노래들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은 어떠할지.

​

​

++ 다만, 해방과 분단 후 북한에서 썼다는 시들은 뭐랄까... 도저히 못 읽어주겠다. 당대에 북한 체제에서 살아간 지식인들의 사정이 어떠했을지 엿볼 수 있는 참고 자료 정도는 될 수 있겠다. 거기서 살아남아보려고 어거지로 당의 나팔수 역할을 해야 했지만, 결국 핍박을 받고 힘겹게 말년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는.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