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그것도 범죄야》(정지우, 풀빛출판사)는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고 싶었던 책이다. 운 좋게도 서평단에 선정되어 만나게 되었는데, 읽고 나니 정말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는 어떻게 십대의 삶을 이렇게 잘 알고 있을까?’ 하는 감탄이 들었다. 성적표를 고치는 일, 단톡방에서 친구를 험담하는 행동, 영상 캡처를 공유하는 것, 성적 욕설, 친구의 온라인 계정에 무단으로 접속하는 일 등—아이들이 학교생활 속에서 종종 가볍게 넘기는 행동들이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되는지, 또 어떤 범죄에 해당하는지를 명쾌하게 짚어 준다.
특히 이야기를 통해 상황을 제시한 뒤 스토리 → 리걸 마인드 → 결론(어떤 처벌을 받을까)로 이어지는 구성은 법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도 매우 친절하다. 추상적인 경고가 아니라, ‘내가 한 행동이 왜 문제인지’를 스스로 이해하게 만드는 구조다.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학교 수업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눈다면, 아이들의 일상적인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