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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274님의 서재
  • 1도의 가격
  • 박지성
  • 19,800원 (10%1,100)
  • 2025-07-14
  • : 2,245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는 지금 미래를 연료로 삶을 태우고 있다.

[1도의 가격]은 기후변화가 단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 사회, 경제, 생존을 위협하는 총체적 위기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지금 이 땅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로서의 기후위기를 차분하고도 예리하게 조망한다.

책은 지구 평균 기온이 단 1도 올랐을 때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극단적 폭염과 가뭄, 식량 가격 상승, 해양 생태계 붕괴, 수자원 부족, 전염병 확산 등은 더 이상 영화 속 재난 시나리오가 아니다.

기후위기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변화 속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저자는 기온 1도의 상승이 단순한 수치 변화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균열을 일으키는 임계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복합적인 파급 효과를 동반하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사회적 약자와 취약 계층이다.



흥미로운 점은, 책이 단지 과학적 사실의 나열이나 정책 제안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사고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한다는 점이다. 기후위기는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다. 변화하지 않는 삶의 방식, 근거 없는 낙관주의, 그리고 눈앞의 이익을 놓지 못하는 구조적 맹점이 진정한 위기의 본질임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절망만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탈탄소화, 순환경제와 같은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문제 인식에서 행동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을 끊임없이 환기시키며 위기를 말하는 동시에 희망의 방향도 제시한다.

[1도의 가격]은 우리가 지금까지 외면해 온 질문들을 직면하게 만든다. 지금의 기후는 누구의 책임이며, 무엇을 바꾸어야 하며, 언제 행동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답은 결코 먼 미래에 있지 않다. 이미 벌어진 변화 속에서, 이제는 선택의 시간이 아닌 실행의 시간임을 이 책은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1도, 과연 그 정도는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 물음 앞에서 독자는 각자의 위치에서 삶을 다시 점검하게 된다.

그리고 그 물음이 끝나지 않는 한, [1도의 가격]이 제시하고 있는 여러가지 질문들은 오래도록, 세대를 거쳐 거듭하여 묻고 해답을 찾아야 할 문제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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