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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그리기님의 서재
  • 미나의 행진
  • 오가와 요코
  • 9,900원 (10%550)
  • 2007-04-05
  • : 139
말랑말랑했던 사춘기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소녀들의 성장소설.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후 엄마와 헤어져 부유한 이모 집에서 중학교에 다니게 된 토모코와 이모의 딸인 미나가 함께 보낸 몇년동안의 시간들이 사춘기 소녀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역자 후기에 나오는 글처럼 보통 가난으로 친척집에 얹혀 살게된 소녀에겐 차별과 무시, 학대의 3종 세트 고난이 펼쳐지는 상황이 예상 되지만, 이 소설은 그런 독자들을 비웃듯 지나치다 싶을만큼 따뜻하고 아름다운 내용으로 진행된다.
그 흔한 악인 한명 없고, 모든 인물들은(심지어 이모네 대저택에서 키우는 애완 하마조차) 착하고 따뜻하며,
스토리 역시 갈등이나 충격적인 사건 없이 잔잔하고 평화롭다.

착하다는 말이 언젠가부터 칭찬이 아닌 의미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이야기들은 점점 더 자극적인 소재를 찾고 충격적일만큼 강렬한 전개로 흘러간다.
하지만, 이 소설은 착하고 따뜻한 이야기도 얼마든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 해준다.
혹시라도 미나가 잘못 될까 불안했던 마음 때문에 조마조마 했던 것만 빼면, 읽는 내내 몽글몽글 소녀의 마음이 되어 행복했다.
이런 좋은 소설들이 더 많이 사랑받고 더 많이 나오기를 응원하며 저자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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