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
저자의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로서, ‘조지오엘‘ 이라는 필명으로
영국 문학계에서 활동했고, ‘버마의 나날‘이라는 책으로 문학계에서 인정
받기 시작했으며, 그의 인생 후반이었던 1945년에 이책 ‘동물농장‘을 출간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1949년 그의 최대 걸작이라 칭송되는
‘1984‘를 출간하고 지병이 악화되어 이듬해 1950년에 47세의 이른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책은 ‘조지오웰‘이라는 필명을 전세계에 알리기 시작한 작품으로서
미국‘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영문소설 100에 선정되었고, 서양의 위대한저서
제60권에 수록되는등의
각종 영광을누린 동물의 시각에서 그린 소설로서
정치적인 각종 부조리와 우화적인 이야기들로 전체를 이루고있습니다.
< 줄거리 >
품평회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미들화이트종의 ‘메이저 영감‘은
매너농장의 모든 동물들에게 신뢰받는 수퇘지로서, 어느날
농장의 모든 동물들을 모아놓고, 모든 동물들은 동지이고,
두발로 걷는 인간은 적으로 규정하며, 개혁과 반란을 통한
체제 전복 도모를 위한 연설을 하게됩니다.
그렇게, 농장내 모든동물들의 결속을 다져놓고,
그는 3일후
깊은 잠속에 평안히 잠들게 됩니다.
그렇게 그의 연설로 동물들의 의식은 깨어났고,
부당한 현 상황의
변화를 꿈꾸게 됩니다.
그중 가장 영리한 돼지들. 그중에서도 걸출한 두마리 수퇘지
‘스노볼‘과 ‘나폴레옹‘을 필두로 체제를 조직하고 동물들을 가르쳤으며,
결국 농장주인 존스씨를 쫒아내고, 폭동을 통한 체제 전복을 성공하게됩니다.
농장의 이름도 ‘매너농장‘ 에서 ‘동물 농장‘으로 바꾸고,
영리하고 걸출한 두 수퇘지의 인도아래 모든 동물들은 똘똘뭉쳐,
서로돕고 열심히 노력하여 인간인 존스씨가 있을때보다 풍족하고
효율적이며 행복한 생활을 꾸려나갑니다.
하지만, 걸출한 영웅이 둘 이상이면 분란의 씨앗이 되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듯.. 나폴레옹의 권모술수를 통한 권력다툼끝에
스노볼은 추방되고, 모두가 꿈꾸었던 어찌보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공평하고 평등한 사회주의체제에서 점차로 차근차근 나폴레옹의 1인
독재체제로 전환되어가지만, 영리하고 글자를 읽을줄아는
돼지들과는
달리, 우직하고 충직하며 믿음직하지만 머리는 둔한 대다수 동물들은
탐욕적인 돼지들에게 설득되고, 세뇌되어 고단한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초기에 ‘모든동물들의 적‘으로 규정지었던 인간들과도 지도층인 돼지들의
이익을 위해 거래를 하고,
모든동물들의 평등에서 ‘돼지들‘만 예외가 되고
그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체제로 바뀌어가지만, 영리하지못하고 무기력한
동물들은 어디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뭐가 문제인지
인식조차 못한채 아니 어쩌면 인식을 거부한채 착취당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노래를 부르고, 행진을 하고, 스퀼러가 숫자들을 읽어주고, 축포 소리가 울리고, 수탉이 목청을 높여 울며, 깃발이 펄럭이는 동안은 자기들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잊을 수 있었다. 최소한 잠깐 동안이라도.』 - ‘9장‘ 에서 발췌
결국은 배고프고 힘없는 일반 농장 동물들에게는 마치 착시마냥
인간이 돼지인지 돼지가 인간인지 분간 불가능할정도
비슷해진 돼지와 인간들을 지켜보며 끝이납니다.
< 감상평 >
현대를 살아가는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면,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눈치챌 정도로 극명하고, 유명한 마르크스에서 레닌 그리고 스탈린으로
이어지는 당시
러시아 사회주의혁명과 그 과정을 동물들을 통해
우화로 보여주며, 각각의 캐릭터들을 특정동물로
치환시켜 묘사하고있습니다.
흔히 묘사되고 상징되는 돼지의 특성처럼 탐욕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면모를 통해,
독재로 변질되어가면서,
그들의 살찌고 건강해지는 모습과 대비해
깡마르고 고된 모습의 농장내 동물들을 대비시키고,
충직하고 모두의 신뢰를 받는 ‘복서‘의 불행과 부당함을 통해,
변화가 있을듯한 희망을 주다가도, 돼지들의 주도면밀하고 끼워맞추기식의
논리를 설득과 회유,협박,세뇌를 통해 소박하고 순진하지만 영리하지못한
동물들은 헤어나올수 없게하는 안타까움을 줍니다.
어려서부터 교육받아 알고있던 공산주의 아니 사회주의라는것의
초기 신념과 목표를 새롭게 느끼게되었고, 일반동물들에 감정이입해보자면,
전혀 터무니없거나 나쁘지않은 사회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탐욕을 상징하는 돼지를 수뇌부로 설정하면서부터,
실현될수없는 ‘유토피아‘라는 것을,
사익을 위해 공익이 희생되리라는 것을
상징하고
있지않은가 싶고, 정치권력의 일원화가 왜 위험한것인지도 보여주며,
‘복서‘와 같은 순진하고 착한 동물들의 무지를 통한 안타까움과 함께
교육의 중요성과 일반시민의 의식이 깨어있어야한다는 점 또한 어필하고자
한것은
아니었나 싶고,
어찌보면, 현실의 실제 인물을 동물들로 케릭터화하고 치환하여, 우화적으로 쓴
상상력과 이상을 배제한 단순하기까지한 이 소설이 어찌 이렇게 각종 유명한 상과
찬사를 받았는지 정치는 1도 모르는 무식한 독자로서
조금은 고찰해보며,
다소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글로 시대를 관통하여,
보다 많은 독자들이 볼수있도록
우화식으로 썼다는
그의 시도와 발상이 대단한것 같습니다.
짧지만 많은생각이 들게하는 이책 ‘동물농장‘을 통해
정치와 사회 그리고 시민의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