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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kum77님의 서재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 11,700원 (10%650)
  • 2009-12-24
  • : 25,339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 존재의 참을수없는 가벼움.
제목부터 상당히 강렬하며 위와같이 이중적인 제목이
아닌가싶습니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이라는 역사적배경아래에
토마시와 테레자 사비나와 프란츠 네 남녀의 사랑과
가벼움과 무거움의 이중주가 연주되는데
읽는이에 따라 읽는 상황과나이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읽힐수있는 다양하고 방대하며 심오한 주제들을
마치 볶음밥 아니 짬뽕과같이 요리하여
교차해석되거나 시너지를 일으켜 새로운 감동을
주기도합니다.
즉, 이책의 배경이되는 밑재료들(프라하의 봄으로
일컬어지는 당시 체코의 역사적배경, 영원회기의 개념,
우리가 흔히빠지기쉬운 이분법적잣대, 오이디푸스, 우연과
필연에대해, 키치, 등) 에 대한 약간의 지식과 개념이
필요하고 배경지식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생각해볼거리와
음미해볼것들이 많아 좋기도하지만,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다소 난해하고 멍해지는 경험을 하기 쉽지않을까생각됩니다.

어짜피 인간은 불완전한존재이고 책에 나오는 독일속담
- einmal ist keinmal. 한번은 중요치않다. 한번뿐인것은
마치없었던것과같다. -
역사란 인생이란 한번뿐이고 흘러지나가버려 마치
중요하지않고 한없이 가벼운 그 무엇인지도 모른다고요.
하지만 이러한 가벼움의 개념들도 여러이유로 반복되고,
마치 처음인양 되풀이되어가면서 의미를가지게되고,
무거움을 가지게되기에 영원불멸하게 단일고정이 아닌,
흐르는강물과같이 혹은 음악과도같이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가벼움에서 무거움으로 흐르고 변화하여
일련의 사건과 사고, 개념들이 의미가 변하고
그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나 우리가 중요시하는의미들조차
불완전함으로 완전함을 노래하는 역설과 반복의 하모니가
아닌가하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속의 네인물들 못지않게 중요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강아지 카레닌을 생각해보면,
카레닌만은 과거와 미래보다 현재에 강력히 존재하며
그자체를 순수하게 기뻐하고 행복해하며
당당히 자기의 기분과 요구를 표현하곤 합니다.
반면 인간인 우리들은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걱정에
현재를 등한시하고 떠밀리듯 살아가며, 결국 현존하는
시간은 짧아지고 어쩔수없이행하며 행복해하는 시간보단
불행해하는 시간이 더길어지게 마련이죠.
토마시와 테레자의 이러한 방황가운데 그중심을 잡아주는
역활을 톡톡히한 카레닌의 소중함과 대견함을 생각해보며,

이 심오하고 방대하며 다양한소재의 이책을 여러분들의
다양한 상황과 연령대와 성별등에따라 다양하게 느껴질듯
하여, 한번쯤 혹은 각상황과 성장에 따라 여러번.
가볍게 혹은 무겁게 모든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으실듯하여 강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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