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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kum77님의 서재
  • [전자책] 데미안
  • 헤르만 헤세
  • 6,000원 (300)
  • 2015-07-08
  • : 363
주인공 싱클레어의 자신을 찾아가는 모험.
소년시절부터 청년기까지의 성장과 그로인한 고뇌와 고통
그리고 방황을 통한 일종의 성장소설이며
제1차세계대전이 있었던 당시를 살아낸 저자의 경험과고뇌
그리고 당시 시대상황과 니체,프로이트,융 등의 사상들을
적절히 녹여내고 묘사한 작품으로서,
상당히 특이해서 몰이해를 불러일으켰던점은
보통의 소설들처럼 이야기의 흐름이 주인공과 그 외부의
사건들의 흐름을 따라 전개되는것이 아닌
주인공내면의 의식과 무의식의 현상과, 꿈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것입니다.
현실과 꿈, 환상과 실제가 뒤섞여 있으며
등장인물들까지 현실의 인물인지 주인공의
또다른 면을 상징하는것인지 혹은 둘다인지
모호함속으로 빠져들게합니다.

또한, 이소설에서 가장유명한 문구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새로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한 세계를 부수어야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이것이 참 인상적이고 여러모로 해석되며, 여러상황에도
적용되는 문구가 아닌가싶습니다.
저자는 성경과 기독교적인 모티브와 그것을 이용한
패러디와 이분법적인 세계관을 통렬히 비판하고
그 대안으로 양극적 전일사상의 표상으로 아브락사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아는것과 아는바대로 살아내는것은
별개의 문제라고하죠.
인도자의 역할을 맡은 피스토리우스를 통해 아브락사스에
대해 더깊이 배움과 동시에 그를 뛰어넘어 더 나아가게되고,
결국 주인공의 이상적인 자아로 대변되는 데미안과
같은 모습이된 자신을 내면의 거울로 비춰보며
끝이 나게됩니다.

언제나 외국책을 볼땐 역자와 출판사의 선택에 고민하게됩니다.
특히나 유명한 고전같은경우엔 지나간 세월만큼 수없이
재시도되고 재번역되어 출간된 수많은 출판사와 역자들이
마치 대형마트 진열장의 수많은 상표의 같은 제품들에
선택장애를 일으키는 상황과 비슷하지않나싶습니다.
특히나 아무거나 선택했다가 환불,고장,불만등의
경험이 있다면 더하지 않을까요..
(상당한 고민끝에 선택한 역자와 출판사였고 개인적으로
꽤 괜찮은 선택이었던듯합니다.)

‘데미안‘ .. 정말이지 많이들어보았고 그만큼 유명한 고전이
아닐까십습니다.
혹자는 고전을 이렇게 평가하기도하죠.
‘정말이지 유명해서 제목을 말하면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읽지는 않는 책‘ 이라고요..
이런 고전을 저같은 독서초보가 도전해보았습니다.

주인공의 고뇌와 방황하는부분에서 공감하기도했고,
그렇지않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정말이지
어렵더군요. 중간중간 무슨말인지 도데체.. 모호하고
뜬금없기도하고 말이죠.
결국 다읽은후 해설을 통해 조각조각 흩어지고
모호하며 에매한 퍼즐들을 하나하나 조립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전체적인 맥락과 주제등을
파악하고 본 리뷰를 쓸수있었고,
역자의 해설을 상당부분 참조하여 썼음을 밝힙니다.

상당히 난해했지만 역자의 해설을 통해
그 숨은의미와 상징들을 이해하고 난후에야
이책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다소나마 알게되었습니다.
진정한 자기를 찾고 그대로 살아내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용기가 필요한것인지도요.

종교를 떠나 학문적으로나 자아실현을 위해서나
한번쯤 읽어보고 고민해보면 좋을듯싶습니다.
어느 고대 철학자의 말 (‘너 자신을 알라‘ )처럼
나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알아가기위해서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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