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를 꿈꾸는 공부방에 오는 아이에게 『우주 비행사 조니 김』을 가지고 독서토론을 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는 책의 내용 하나하나에 눈을 반짝였다. 처음에는 “조니 김이 진짜로 이렇게 많이 했어요?” 하고 놀라워하더니, 이야기의 결을 따라가면서 조니가 겪었던 두려움과 상처에 더 깊이 공감했다.
아이에게 조니 김은 두려움이 많고, 때때로 무력했던 평범한 어린이였다.
아이도 이런 부분에서 마음이 움직였는지 이렇게 말했다.
“저도 무서울 때가 많아요. 근데 조니 김도 처음엔 무서웠잖아요?
그래도 해냈으니까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한 문장이 오늘 토론의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가 ‘두려움을 넘는 방법’을 배운 순간
책 속에서 조니 김은 무서운 현실을 피하지 않았다.
약했던 자신을 직면했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용기를 쌓아갔다.
그리고 결국 우주에 가는 사람이 되었다.
이 아이는 그 과정을 정확히 읽어냈다.
아이에게 나는 조용히 물었다.
“그럼 너도 언젠가 우주에 가보고 싶어?”
아이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응! 두려워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주인이 되려면 힘들겠지만,
이 책 보니까 어려운 것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의 말을 듣다보니 감동이 밀려왔다.
우주비행사가 되겠다는 꿈보다 더 소중한 건,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다는 자기 신뢰를 배웠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책 한 권이 만든 변화: ‘두려움 → 용기 → 꿈’의 선순환
아이들은 ‘용기는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조니 김의 이야기는 분명히 보여줬다.
✔ 용기는 무서움이 사라져서 생기는 게 아니라
✔ 무서움 속에서도 한 걸음 내딛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
조니김은 이 아이에게 자기 안의 두려움을 스스로 넘어선 ‘가능성의 모델’이었다.
책을 읽기 전만 해도
우주, 과학자, 미지의 세계는 ‘멋있지만 멀리 있는 꿈’이었지만, 오늘 토론을 마치고 난 뒤, 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조니 김도 어릴 때 무서웠으니까
나도 지금 무섭다고 꿈을 포기할 필요는 없겠죠?”
얼마나 단단한 문장인지 모른다.
선생님으로서 느낀 깊은 울림
책은 지식을 주지만
토론은 아이의 마음을 바꾼다.
오늘 나는 한 아이가
자신의 두려움을 솔직하게 말하고
그 두려움을 넘어보고 싶다는 결심에 이르는 과정을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아이의 마지막 말이 아직도 잔잔하게 마음을 울린다.
“저도 크면 우주인을 해보고 싶어요.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한 권이 만든 이 마음의 변화가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긴 여정에서
별처럼 오래도록 반짝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