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아닌 인간 서경석의 일기
shinby 2003/10/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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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늦은 나이에 군대에 입대한 후의 여러 경험담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는 책이다. 서평자도 27살에 군대에 입대헤 훈련소 시절 부터 자대에 배치되기까지 최고령으로 일병 말년 이후로는 영감님((?) 대접을 받아서 그런지 30세대에 입대한 서경석씨의 회고에 공감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인지 보다 실감나게 이 책이 다가왔다. 특히 훈련소 시절부터 홍보부대에 배치되기까지 티를 내지 않고 다른 어린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군생활에 임하려 했던 서경석씨의 자세는 최근 연예인들의 병역기피 파동과 대비되면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군대의 기본적인 패턴은 14년 전 필자가 입대한 그 시절과 여전하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다. 아마 오래전에 군 생활을 한 사람도 그러했을 것이다. 식사의 질, 침상 등 관물은 보다 현대적으로 바뀌겠지만 군대 속의 위계질서와 인간 관계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최근 이등병에게도선임병이 함부로 말을 쓰지 않게 한다는 등의 군대 개선 방침이 발표되었지만 이것은 도리어 후임병에게는 더 튼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된다. 이책은 무엇보다 인기 연예인 이전에 군인 서경덕이 열심히 군생활을 하면서 쓴 책이라는 점과 노병(?)으로 초선을 다한 점이 무엇보다 잘 나타나 있는 책이다. 또한 부모님의 정을 다시금 음미하는 장면은 평자의 입장과 일치되는 부분이 많았고 여러 사람들도 공감할 것이다.
이책은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서경석씨의 팬들과 늙은 나이에 군대를 가는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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