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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사랑님의 서재

저는 2011년 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그 해 4월 전남 고흥에서 교회 개척을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작년 10월에 지금의 한솔교회로 부임을 해서

10개월 가까이 섬기고 있습니다.

 

한솔교회는 역사가 27년 된 교회입니다.

전에는 시민교회라는 이름으로 이천 시내에 있었고,

현재의 장소로는 2001년 한솔아파트가 준공되면서 분양을 받아

이전하고 은혜교회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2주 전 한솔교회로 이름을 다시 한 번 변경을 했습니다.

(교회 이미지가 많이 좋지 않은 관계로...)

 

작년 제가 부임할 때에 교인은 한 분도 안 계셨습니다.

그래도 소망이 있기에 열심히 목회하려고 계획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10월 첫 주에 부임하고 나서 처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전남 고흥에서 이곳으로 이사(10월 넷째 주)오기 전까지 예배당 내부 수리를 했습니다.

물론 재정은 없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전임 목사님, 사모님께서 교회를 거의 돌보시지 않았기에,

(당신들께서도 제게 직접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버릴 것도 많았고, 교인 분들도 안 계셨기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내부 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재정 문제로 교회 건물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시골에 집을 얻은 관계로

아파트 주민들과는 대화를 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아파트 상가 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아파트 상황과 교회 이미지 등에 대해서

듣게 되었고, 그 결과 교회의 목회자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리고,

또한 예배당 내부 수리를 했다는 것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올 2월 4일에 리모델링 감사 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교회 건물과 집이 많이 떨어져 있는 관계로

아파트 주민들과의 소통이 전혀 되지 않고, 교회를 돌보는 일이 쉽지가 않아

재정적으로는 부담이 되었지만, 그래도 2월 15일에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아파트 주민들과의 교류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파트 단지 내에 유일한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예배하러 오시는 분이 다섯 분도 안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상가 분들과 주변 교회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

교회 이미지가 너무나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용인 즉슨 전임 목사님께서는 거의 두문불출이셔서 누군지도 잘 몰랐으며,

그런데 사모님께서는 동대표, 입주자 대표, 주변 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등을 맡으시며

마을 주민들과 학부모들과 많은 마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어쨌든 현재 교회 이미지는

더 나빠질 수 없을 만큼 안 좋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얼마 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한솔교회가 마을 주민들을 어떻게 섬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와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 등에 대해서 익명으로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그에 대한 답변 중에서 충격적이었던 것은

'한솔교회가 아무 것도 하지 말아달라’는 답변이었습니다.

또한 ‘교회 이미지가 너무 안 좋으니 일단 교회 이름부터 바꾸고, 간판을 바꾸라’는 답변이었습니다.

 

교회 이미지가 안 좋다는 것은 부임하기 전에는 전혀 몰랐다가

부임하고 나서 어느 정도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알고 있기는 했는데,

이정도까지일 줄은 예상 못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리 단위에 있고,

주변에 논밭이 있는 곳에 언덕 위에 아파트 4개 동(476세대)만 덩그러니 있는 곳이라

소문도 엄청 빠른 곳이라 훨씬 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 교회 이름 변경과 교회 건물 공간 개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교회 이름을 아파트 이름을 딴 한솔교회로 변경을 했고,

한 카페를 통해 간판 교체는 무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건물 공간 개방에 대해서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인데,

앞에서도 설명드렸듯이 아파트 주민들, 특히 영유아들의 엄마들이

문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솔교회에 부속 기관으로 어린이도서관이 있고,

(3년 전부터는 전혀 운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래된 책이기는 하지만, 책들을 추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책들을 가지고 

젊은 엄마들과 아이들이 와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개방을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솔교회에는 현재 저희 가정만 예배하고 있기에

재정적으로는 초고도 미자립교회로 책 구입 같은 것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이런 좋은 기회가 있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한솔교회가 선정이 되어 마을 주민들을 섬길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귀한 프로젝트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리 전

 

 

 

수리 중(정리와 함께)

 

 

수리 후(보이는 공간을 개방할 예정입니다)

 

 

 

 

교회 위치

 

이름 변경 전

 

이름 변경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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