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제목이 와닿지 않아서 시큰둥 했다.
책 고를 때 제목이 주는 임팩트가 없으면 잘 안보는데 좋지 않은 습관임을 알고 있지만
이 선입견은 쉽사리 사라지질 않는다.
중고 거래가격이 50만원 넘었다는 문구가 없었다면 나와의 인연은 없었을 것이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 아닐까? 하는 편견마저 존재했는데...
책을 받아 보고 몇 페이지 넘기자 내용이 확~ 끌렸다.
전혀 생각지 못한 세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처음엔 쉽게 쉽게 다가서서 후루룩 읽으려 했는데
한줄 한줄 읽으면서 속도가 느려졌다.
하루 이틀이면 다 읽을 줄 알았는데 몇 배로 더디게 진행됐다.
시간, 정체성, 생각, 존재, 사후, 물질, 사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낯선 개념들이 적용됐다.
과거, 미래 등의 시간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개념이니까 충분히 이해 된다.
그렇다면 사후 세계는?
어릴 때부터 사후 세계는 분명 존재할거라 생각했다.
환생, 천당, 지옥... 딱히 어떤 식으로 영혼이 계속 남아 있을지는 말로 설명할 수 없고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막연한 그런 느낌이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 세스.
그가 사후 세계를 여러가지의 개념으로 설명해준다.
책을 읽는 내내 어릴때부터 내가 생각했던 정신적인 세계의 개념들과 상당부분 유사한 점이 있음을 알아냈다.
영혼은 사라지지 않는 존재.
사람은 그저 고도로 발달된 하나의 유기질로 된 옷과 같은 개념.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은 내 의지로 인해 만들어진 것 등등...
이런 식으로 겹치는 내용들을 알고 나니 점점 더 신기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한번 읽고 덮어둘 그런 책이 아니다.
언젠가 또 읽으면 예상치 못한 깨달음이 다가올 그런 존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