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진짜 기본 한국사]기본을 알아야 다른 걸 볼 수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처칠 수상이 얘기 했는데, 요즘 중,고등 아이들의 역사의식을 보면 좀 걱정이 됩니다. 학교에서도 주요과목이 아니란 이유로 단편적인 시험용으로 배우고 나니, 시대상황이나 세계사적인 인과관계에 들어가면 도대체 자신이 배운 부분이 어느 시대 어떤 부분인지 모르기 일수고, 일반적으로 자주 말하는 시사성 주장에도 왜 그 근거가 그런지 막연히 생각 할 뿐입니다. 사실 흥미가 있어야 관심을 갖는다는 요즘 아이들 특성을 이해 한다고 해도 국,영,수 외에는 학습 외로 생각하니 무작정 말하기도 힘듭니다.
그렇다고 마냥 흥미를 끌기 위해 역사의 주요 부분을 이벤트성 드라마처럼 매번 얘기하기에는 너무도 우리 역사의 실제적인 접근을 뿌리 없이 만드는 일이라 안타깝기만 합니다.
물론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에 대한 논리도 얼마 전 국정교과문제처럼 역사를 한편으로 몰아가는 것도 문제지만, 그런 문제 이전에 다양한 역사적인 시각과 그 판단 기준을 가지려면 우선, 우리 역사의 큰 줄기에서 부터 검증이 된 역사의 기본을 알아야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런부분이 여전히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아이들에게 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 된 역사 지식을 우선 권해 주고 싶었던 이유도 일단 우리가 가진 역사의 큰 흐름을 제대로 알고 그 흐름 속에서 역사의 줄기를 세운 이후에 고민해야 할 부분을 찾게 해주고 싶었다는데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기회에 이왕 할 공부라면 한번이라도 제대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간 제법 다양한 역사입문서적을 권하기도 했고, 역사가이드북으로 쉽다고 생각한 만화 한국사 같은 책이 어느 정도 텍스트가 되어 주었는데 막상 분량이나 깊이, 균형감있는 역사서가 필요한 시점이 되니 너무 트렌드에 치우친 책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잡은 기준이 아이들의 눈높이와 현재 필요성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얘기 해보면 역사공부에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용어와 연대순 그리고 국가의 생성과 소멸, 각종 법제 그리고 연대기 안에 담겨 있는 시대별 특징의 연결이었습니다. 물론 당연한 얘기 같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고 그렇다고 부실해도 문제였는데, 이번에 찾게 된 '진짜 기본 한국사'는 그런 취지를 만족시켜준 책이었습니다.
시대도 선사시대부터 조선후기 까지 잘 정리 되어 있고, 다양한 사료와 객관적인 증거, 그리고 저자인 선생님이 직접 발로 뛰어 만든 현지 답사사진과 자료사진 그리고 연대순으로 정리된 국가의 연대기와 주변국들과 연관관계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진짜 기본 한국사'는 각 인물이나 개개인이 연류된 사건이나 상황을 연대와 흐름에 맞추어 서술하면서 역사 전체의 흐름을 놓치지 않게 해주면서도 사이드 스토리 통해 자연스러운 흥미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시대의 흐름을 가늠하고 개인과 사회의 뿌리를 찾아 가는 과정, 그것이 역사'라고 했습니다.
책은 그런 의미를 잘 반영하여 큰 역사의 줄기 속에서 반드시 놓치지 않아야 할 맥락을 잘 집고 서술에 있어서도 자료와 사료에 근거하여 객관적인 시각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따라가면서 그 뿌리를 찾게 해주고 있습니다.
'진짜 기본 한국사'는 그러면에서 좋은 텍스트가 되면서, 더 깊이 들어 갈 근거까지 제시하고 있어 차후에 더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몫까지 여지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요즘 역사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단편적인 역사 지식을 가지고 마치 어느 대단한 가치관을 가진듯 떠들기 보다는 이런 기본으로 돌아가서 과연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를 말입니다.
수 많은 자료 사진의 분량에서 느껴지는 역사의 무게가 이 책 '진짜 기본 한국사'으로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단순히 한 권의 역사서를 보았다기 보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역사의 현재를 바라 보길 기대해 봅니다. 역사는 현재의 흘러가는 시간도 바로, 역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그 시간의 기본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