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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hdwn님의 서재
  • 스노볼 (양장)
  • 박소영
  • 13,320원 (10%740)
  • 2020-10-23
  • : 821
-스노볼에 거주하는 사람은 스노볼에서 제작하는 드라마를 볼 수 없다. 내 친구가 내 애인과 몰래 바람을 피우더라도 알 수 없도록 말이다.

-이로써 우리의 탄생 목적이 사라졌다. (중략) 내일의 다음 날도, 그다음 날의 또 다음날도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슴 뛰게 했다.


창비 서포터즈를 통해 가제본을 처음 받아보았다.

'영어덜트'라는 단어가 나를 설레게했기에 나는 고민없이 서포터즈 신청을 했다.

스노볼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소위 말하는 웹소설이 책의 형태로 나온 것이다. 그래서 3부로 구성된 각 챕터는 무려 39개에 달했고 책의 두께 또한 상당했다. (이걸 연재하셨다니 대단하다는 생각뿐..)

최근에 읽은 책 중 단연 가장 많은 분량이었지만 완독까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쉬운 문체와 쑥쑥 진행되는 스토리는 지루한 느낌이 전혀 없었으며 말그대로 쉽게 읽혔다.

트루먼 쇼가 생각나는 세계관이 참 재밌었는데 트루먼 쇼가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 소름돋음이라면 스노볼은 나도 알지만 거기에 순응하고마는것이 색달라 매력적이었다.


영어덜트 소설답게 책이 관통하는 주제는 쉽게 말해 '내가 나로 살기'이다. 나는 타인의 삶을 대신할 수 없고, 타인도 나를 대신할 수 없기에 주인공인 전초밤은 결국 전초밤 그 자체로 살아가는 길을 택한다. 생각해보면 뻔한 결말인데도 참 따뜻하고 가슴 뛰었다.


다만 오글거리는 진행이 개인적으로는 불호였는데 애니와 만화를 자주 봐서 이런 오글거리는 진행에 익숙한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유치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쉽고 빠른 스토리텔링은 정말 좋았지만 그만큼 소설이 다소 가볍게 느껴졌다. 사실 영어덜트 소설을 처음 접한건시 구병모 작가님의 '버드 스트라이크'여서 그런 느낌을 나도 모르게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당연하게도 모든 책이 진지할 필요는 없다. 가볍지만 쉽게 읽히면서 주제의식을 놓치지 않는 책도 그나름대로 큰 매력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스노볼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따뜻한 책이었다.


#스노볼#창비사전서평단#영어덜트소설#장르소설#카카오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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