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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책] 조용헌의 내공
  • 조용헌
  • 14,700원 (730)
  • 2024-02-16
  • : 587

조선일보 칼럼 <조용헌 살롱>을

구독 중에 있다. 구독이라지만 가끔

들여다본다. 짧은 분량의

글이라 부담 없고 때로는 통쾌하고

때로는 마음에 꽂히는 말씀을 만나기도 한다.

얼마 전, 조선일보에 실었던 칼럼을

하나로 묶어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반가웠다.


관심사가 넓지 않은 내가

이 저자를 어찌 알았는가. 했더니

강호의 도사 못지않은 남편에게 몇 번의

이야기로 전해 들었고 남편이 가지고 있는

책도 슬쩍 본 기억이 난다. (그 이후 칼럼을

보기 시작)

강호동양학자, 사주명리학 연구가,

칼럼니스트, 현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석좌교수

저자는 자기 안의 물음을 품고

명산대천을 누비며 고승과 도사, 고수들과 교류하고 유불선 동양 사상,

동서양 인문고전과 역사서 등을 섭렵했다고

한다. 글을 통해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생생한 지혜를 전수하고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동양학적 지침서!

"구성이 좋다!"​

한 장마다 들어가는 대문이

시원한 청록색 바탕에 산수풍경으로

펼쳐진다.

인생의 답을 찾아 나선 이들에게

너무 무겁지 않는 마음으로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느낌이 좋다.

​​

한 장의 시작에도,

소제목(청록색) 아래에도 핵심문장이 있다.

이 부분만으로도 인생의 화두가 된다.

​​

​"동양적 관점의 처세와 지혜"​

동양적 관점으로 처세와 지혜를

담은 <조용헌의 내공>이 더 반가운

이유이다. 첫 장 첫 구절부터

온몸의 힘을 빼어준다.

"인생이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달을 때

비로소 생기는 힘.

부력​

조용헌의 내공 16쪽"

홍수에 둥둥 떠내려간 소는

살고 발버둥 치는 말은 죽는다는 <우생마사>를

인생 부력에 비유하여 풀어주셨다.​

글 하나하나마다

동양 사상의 바탕으로 한

비유와 풀이로 이해하기 쉽다.

거듭 읽으며 때때로 답답한 인생길에

마음 놓는 여유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 역사 속에 이토록 훌륭한

어르신들이 계셨음에 놀랐다. 이제야 알게 되어

부끄럽기도 하고 이제라도 알게 되어

감사하고 든든한 마음이었다.

진정한 기업인 풍산그룹 부회장 유목기(20쪽)

나라 잃은 탄식에 단식 끝에 순절한 향산 이만도(39쪽)

다산학과 사상의학의 대가 현암 이을호(114쪽)

현실에 부딪히며 도를 닦아야 한다는 신념의 월주 대종사(130쪽)

조선시대 야당 남인들의 땅에 집권 여당 노론의 서원을 유지하고 있는 상주(214쪽)

공동체를 배려한 양반 보백당 김계행(210쪽)

성학십도, 마음에 꽃을 품은 퇴계 이황(제일 많이 등장한 인물,

명성만 알뿐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조용헌의 내공>읽기 팁!

저자의 글은 간결하고 쉽다.

(한자가 많이 들어간 경우는 조금

어렵지만) 소제목 분량이 두 쪽이다.

하지만 그에 담긴 내공은 깊다.

소설책처럼 단숨에 읽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자칫.

어슷비슷한 내용들로 지루할 수도 있다.

곁에 두고두고 보는 책으로

매일 한 두 개의 소제목을 천천히 읽고

깊은 호흡으로 곱씹으면

더없이 좋다.​

그것을 마음에 담아 실행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저자가 말하는 <내공>을

쌓아가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

<책 속의 한 문장>

기도, 염불, 참선보다도 훨씬 효과적인

아상을 제거하는 방법은 피, 땀, 눈물 세 가지 액체를

흘리는 길이다.(25쪽)

"가장 최악의 조건이 때로는 가장 큰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 있다."라고 썼다.

옥중에서 '알몸을'을 만났다고도 했다.

현실의 고난과 악조건은 의복과 같아 벗어 버리면 될 뿐

"외화를 좇지 말고 자기의 참된 모습과 함께 살라"는 것이

선생의 가르침이다.(115쪽)

나이 오십 대 중반 넘어서는 음, 체, 미가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자기를 즐겁게 해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자신을 즐겁게 해야 한다. 독락당에 거처해야 한다.

그러자면 음악, 체육,

미술이 필요한 것이다.(360쪽)


                                       

책장 넘기기 아까울 지경이었다.

글 하나하나 서린 동양적 관점의 통찰력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곁에 둔 채 보고 또 보고

숨 쉬듯 명상하듯 보아야겠다.

겸손함과 평정심의 내공으로 인생

길의 디딤돌이 되어줄 게

분명하다.

젊은 세대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욕심이 난다. 동양적 관점의 말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이거니와 우리 뿌리에 대한 자긍심도 높일 수 있다.

청소년 이상~ 누구나에게 추천한다.

녹록지 않은 인생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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