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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쁘띠님의 서재
  • 뱀파이어 레스토랑
  • 니레 이츠키
  • 17,100원 (10%950)
  • 2026-02-20
  • : 740

세계 전쟁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새로 모든 것이 재편된 세상

당연하게도 이런 세상일 수록 힘 있는 자가 모든 걸 다 가지게 되고 보통의 평범한 사람은 제대로 된 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많은 권력과 돈을 가진 이른바 최상위 사람들 중 일부는 보통의 음식으론 만족하지 못하고 마침내 인간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인간들을 위해 특별 만찬을 개최하는 레스토랑에 주문했던 평범한 인육이 아닌 뱀파이어가 착오 배달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 이 책 뱀파이어 레스토랑이다.

사실 얼핏 시놉을 보고 피가 낭자하고 뱀파이어와 인간의 무시무시한 대결을 그린 일차원적인 작품이 아닐까 짐작했는데 생각보다는 피가 많이 나오는 장면이 적고 진행 방향 역시 단순하게 인간 대 뱀파이어와의 대결이 아닌 보다 더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철두철미하게 인육을 여느 고기처럼 감정을 담지 않고 해체쇼를 하는 주인공 오스발도는 시체를 손질하려다 뱀파이어인 루카에게 목을 물어뜯긴다.

자신이 살려면 루카의 쌍둥이인 안나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루카의 말에 그와 함께 그녀를 찾아 나서려 하지만 불로불사를 원하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일명 마녀라 불리는 비앙카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게다가 거리에는 피를 뺏긴 채 살해된 사람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쉽지 않다.

과연 루카와 오스발도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안나를 찾아 피의 저주를 풀고 이 모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뱀파이어에게 목을 물려 죽어가는 오스발도가 마냥 운이 나쁜 힘없는 도축업자로만 여겨졌는데 그는 처음부터 조금 남다른 사람이었다.

마치 살려는 의지가 거의 없는... 아니 차라리 이대로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 그를 보고 그의 삶이 밑바닥이고 더 이상의 희망이 없는 상태라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만 뒤에서 그가 이런 무기력한 상태가 된 이유가 밝혀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한다.

게다가 그들을 지배하는 도시의 마피아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레스토랑의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오스발도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은 이 비정한 도시에도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증명한다.

법위에 군림하는 도시의 마피아로부터 위협받으며 한 발짝만 잘 못하면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위태로운 사람들이지만 루카와 오스발도를 도우면서 잊어버렸던 자신의 꿈과 인간적인 면모를 되찾게 된다.

극한의 상황을 맞더라도 인간 혹은 인간이 아닌 그 무엇이라 할지라도 삶을 대할 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단순한 액션물이나 자극적인 소재로서의 뱀파이어가 아닌... 삶과 죽음에 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뱀파이어 레스토랑

소재도 신선했고 그 안에 담긴 내용도 깊이가 있어 마음에 와닿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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