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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poem1219님의 서재
  •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와의 첫 만남
  •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 27,000원 (10%1,500)
  • 2024-10-18
  • : 221

하느님의 뜻은 때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톨릭 신앙에 대한 비전을 찾기가 어려워 개종을 생각했고, 바쁜 생활에 치이니까 하느님과의 소통 시간이 줄어들면서 마음이 식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도서는 오히려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해서 여러 가지 영적 체험을 적어 놓았습니다. 그제야 저는 제가 거쳐온 본당의 사제께 가르침 받은 훌륭한 주님의 말씀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제일 뿐만 아니라, 그 누구나의 얼굴 속에서 예수 그리스를 찾아내는 것이 좋겠다는 권고를 아주 주의 깊게 읽었습니다. 게다가 성탄 전야에는 우리들의 가슴속에서 아기 예수님이 모셔져 계시고, "예수님께는 내 마음이 바로 성소이자, 교회다."라고 말씀하신 가르침도 생각났습니다.


저는 늘 이미 장성한 예수 그리스도를 쫓아 가르침을 받고 싶은 제자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렇지만 아기 예수님도 역시 교회이십니다. 장성하기 위한 긴긴 시간이 필요하지요. 완전하지도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발걸음과 말을 지금부터 천천히 배울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부딪힌 교회와의 충돌은 어린 예수님의 미숙함으로, 제가 실망하고, 절망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집트 속담이 있습니다. "아침에는 4개 낮에는 2개 저녁에는 3개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 저희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걸어갑니다. 아기 때는 손과 발을 이용해서 4개로 걷고, 자라서 청년이 된 우리는 두 발로 걷고, 노인이 된 사람들은 지팡이로 땅을 짚고 다니니 세 발로 걷습니다. 그러나 저는 네 다리로 걷고 싶습니다.


영적인 제 얼굴이 심하게 망가졌습니다. 꼬집혔고, 얻어맞았습니다. 피와 상처가 흐르는 가운데, 눈은 벌겆토록 멸시와 조롱, 미움과 불신들로 분노해 보입니다. 아, 이것은 절대로 사람이나, 천사의 얼굴이 아닙니다. 제 영혼이 악마와 비슷해져 갈 때, 그것을 막기 위해서 이 얼굴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랐나 봅니다. 그럼에도 이 도서에서 수록된 마지막 기도서를 읽으면서 주님께로 마음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영혼의 얼굴이 아파서 더러움을 씻는 세수도 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공경합니다. 저는 아기들이 생각할 수 있는 생각, 어쩌면 '우정'이 아니라 '오해'의 이름인 대인관계로부터 해방을 원합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미성숙한, 비 양심적인 생각을 꿰뚫으시어, 그 죄를 쉽게 용서하지 마시고,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을 주셔서, 스스로 반성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고백할 때, 무릎을 꿇고, 제 스스로 하느님 아버지의 앞에서 조용히 죄를 고백하길 희망합니다. 뜨거운 눈물같이 저의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워합니다. 12월은 가슴에 붉게 비치는 빛에 집중해서 당신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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