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서의 야훼, 즉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과 소통을 자주 하신 것으로 살펴 보입니다. 때로 우리들의 죄가 지나칠 때, "나는 몹시 가슴이 아프다." 하고 말씀하셨지요. 여러 번의 말씀 끝에 세상의 정화가 이루어졌고, 때에 따라서 세상의 정화란, 인간의 멸망이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종말론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대책은 방공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몹시 가슴이 아프시다는 말씀에 먼저 주목해야 함이 옳은 것은 아닌지요. 저는 슬픈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성경 책은 많은 문학 장르의 집합이라 불러도 좋을 텐데요. 그중에서 예언서의 말씀에는 여러 비밀이 있겠지만, 예언서란, 멸망보다는 정화를 말하고, 정화보다는 평화를, 평화보다는 사랑을 말해야 함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성경을 읽으면서 기본 중에 기본을 찾고 있고, 그 기본이라는 지혜라는 것은, 그날의 내 기분과 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순수한 것이어야만 합니다. 절대적이어야만 합니다.
옛적에 아담과 하와와 함께 산책 가시자고 하느님께서 부르셨던 말씀이 그립고, 이제 "사람아, 너 어디에 있느냐?" 하고 부르셔도 대답 못할 죄가 나이만큼 많아서, 저는 죽음 이후에 보내질 곳에 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자기 의지대로 지은 죄인 허물과 수치심으로, 밝혀지는 잘잘못의 고문을 당할 때, 마치 뜨거운 인두를 보면서 소스라치게 겁먹도록 살지 말고, 지금부터는 원망이나 저주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어두운 밤에 달의 힘으로 이끌린 바다의 썰물처럼, 전부 쓸고 가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 도서에서는 중요한 교리의 사안을 가져다 놓고, 유사 종교의 종교인들과 대담을 통해서 통합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채택된 교리를 가지고서 종교의 전교가 이루어져 일치 단합을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신학의 배경지식이라도 있었더라면 좋았으련만, 생각에 빠져 있었지만, 이것을 '모르겠다.'하고, 미지의 세계라는 열등감으로 나 몰라라 할 문제가 아니라, 이 분야에서도 '관심을 가지자.'하는 능동적인 움직임도 필요하겠다며 생각합니다. 종교란, '전교'가 최고의 가치를 가진 종교적 힘이다. 싶은 오해보다 고도의 진리를 가지고 논의하고, 채택되거나, 버려지는 법들이 많음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이름도 모를 신학자, 대사제와의 담화 내용을 읽으면서, 저는 대체로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고차원적이다 싶을 만큼의 어려운 질문 같은 것으로, 인간의 생과 죽음에 대한 정의, 미사와 제물, 제사를 지낼 때의 예식 거행 방법 및 방식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는 메시아인가?"에 대한 꾸준히 논의되는 이야기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을 서서히 고찰하기 시작할 때, 그때부터 우리들이 금송아지를 모아서 부두적인 종교의 힘을 조금이라도 덜 바라지 않을까요?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종교적 행위를 취하는 걸까요? 저도 이 도서를 읽으면서, 이렇게 어려운 교회의 일치 단합에 대해서 생각이란 것을 해봤습니다. 가톨릭과 유사한 종교들과 함께, 단일한 교회, 단일한 교리를 확정 짓는 일이란 왜 그렇게 중요한지, 유대인에게는 필요 없는 예수 그리스도, 메시아와 유대인 대학살 등에 관한 담론에 집중해 보는 것도 아주 훌륭한 종교적 활동임이 될 것이라고 힘을 주면서 생각합니다. 우리가 몰라도 되는 교리와 교회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눈이 그렇게 확장될 수 있게 되기를 이 도서를 통해서 빌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