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까까 2021/09/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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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이미예
- 9,660원 (
480) - 2021-07-27
: 4,012
eBook으로 1권을 읽었었는데, 2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시간이 나서 2권도 eBook으로 읽었다.
이 책은 꿈과 사람들을 주제로 다룬 소설이다. 사실 읽었을 때 소설 보다는 동화라는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인지 책의 감상평을 보면 혹평에 ˝유치하다.˝ 라는 말이 종종 언급된다.
맞다. 이 책은 유치하다. 유치하지만 그래서 읽기 편하고 쉽게 이해가 되고 더 깊은 감동을 준다.
최근 읽고 있는 책이 두껍기도 하고 메모 할 것도 많아 질질 끌면서 읽고 있는 반면, 이 책은 구매한지 하루만에 다 읽고 감상평을 즐겁게 쓰고 있다.😊
잘 가르치는 사람은 많은걸 아는 사람이 아니라 이해를 잘 시키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정말 잘 쓰여진 책 이다. 쉽고 재밌게 독자를 감동시키니까!
물론 어려운 책이 나쁘고 별로라는 건 절때 아니다. 그런 책들은 읽었을 때 깊은 해방감과 지식을 주니까. 장단점이 다를 뿐!
가장 재밌었고 감동을 받은 이야기는 <3. 와와 슬립랜드와 꿈 일기를 쓰는 남자>이다. 다른 독자분들도 이 파트에서 감동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드는데 간략히 설명하면 눈이 보이지 않게 된 현실 세계의 남자 ‘박태경‘은 병으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 비록 현실에서는 앞이 안 보이지만 꿈에서라도 앞을 볼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꿈에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슬픔에 잠겨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민원을 넣게 된다. 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꿈 세계의 주민이자 꿈 백화점 직원인 ‘페니‘는 그의 신상(?)을 조사하고, 꿈 세계의 꿈 제작자 ‘와와 슬립랜드‘와 ‘퀵 슬럼버‘를 박태경에게 소개해주며 그의 고충을 풀어주는 이야기이다.
비장애인인 사람들은 장애인의 마음을 모른다. 주변에 장애인인 지인이 없다면 더욱 관심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은 자신의 일이 아니면 보통 그 일에 관심도 없고 하루를 살아가느라 바쁘니까. 장애인이 아닌 사람이 그들의 마음을 다 이해했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그건 그 사람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듣고 심정을 나에게 대입해서 유추한 것이지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는가. 마음이란게 눈에 보여서 형태를 알 수 있는 물질도 아니고 말이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가 제 모든 다른 면들을 가릴 만큼 빠르게 번지는 것 같아서 두려워요. 저는... 전 그냥 앞을 못 보는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박태경이에요.˝ (eBook-104p)
그런데 위의 대사 한 마디만으로 장애인이 느끼는 세상의 한 조각을 훔쳐 본 듯 했다. 자신의 이름보다 몸의 불편함을 먼저 보는 세상의 시선이 힘들었겠구나. 그 생각이 들었을 때 좀 많이 서글펐다. 작가가 짠 허구의 이야기지만 실제 세상에서도 그들이 겪어온 수 많은 일 중 하나겠다는 생각이 확 와닿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주위에 장애인 지인이 있었든, 이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과 연구를 했든 ‘작가의 노력이 얼마나 갈려 들어갔으면 이런 에피소드를 완성 했을까‘란 탄사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책에대해 전체적으로 이야기자면 1권 때 부터 이어져 온 ‘시간의 신과 세 제자 이야기‘도 2권에 더욱 잘 녹아내렸고, 특성이 살아있는 입체감 있는 인물들도 잘 표현이 된 작품이다.
읽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요즘 사회에 지친 마음을 달래 줄 따뜻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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