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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진님의 서재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밤이 오고 마차가 도착하리라. 나에게 주어진 산들바람을 즐기고, 그렇게 즐길 수 있도록 주어진 내 영혼을 즐길 뿐 더이상 묻지도 찾지도 않는다.- P14
인생과 같은 거리에 살되 주소는 다른 예술. 나를 삶에서 해방시켜주지만 산다는 것 자체에서 해방시켜주지는 못하고, 인생과 마찬가지로 지루하기 짝이 없으며, 단지 다른 장소에 있을 뿐인 예술.- P24
나는 형형색색의 실타래를 풀듯이 나를 풀어내거나, 아이들이 손가락에 실을 걸치고 주고받는 실뜨기놀이를 하듯 나 자신의 형상을 만든다. 다만 내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며 실의 고리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할 뿐이다.- P27
내가 쓰는 글이 형편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나의 글 덕분에 상처받은 슬픈 영혼이 잠시 시름을 잊을 수도 있으리라. 그것으로 충분하고, 혹시 충분하지 않다 해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 인생사 모든 것이 다 그러하듯.- P29
원하진 않았지만 내가 타고난 감수성의 혼란스러운 밑바닥에 있는 것들의 총체가 바로 나라는 존재다.-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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