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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진님의 서재

사람 사이의 주고받음이 일종의 세상의 리듬이라는 것- P15
산 정상의 마지막 고비에서 사람들은 가장 비관적이 되곤 하니까.- P17
더러운, 그러나 가능성으로 가득찬 진흙더미.- P26
수민은 이제 자신에게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아름답게만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그 단어는 다른 사람들, 예를 들면 옆자리에 앉은 풋풋한 커플이나 그보다 어린 사람들의 것일 때만 좋아 보였다. 특히 결혼 후 그 말이 수찬의 입에서 튀어나올 땐 늘 싸움으로 번졌다. 어떤 때는 ‘현실‘이나 ‘인내‘ ‘책임‘ 같은 단어로 수찬의 입을 틀어막아버리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자신에게 가능성이란 이제 유효하지 않은 단어일까?- P26
그럴 수도 있지. 그렇게 생각하면 이해 못할 것도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P34
세상은 개인의 실패 따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굴러간다는 자명한 사실. 그런 자각이 아침마다 수민을 책상 앞으로 이끌었다.-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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