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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진님의 서재
  • 줍는 순간
  • 안희연
  • 16,200원 (10%900)
  • 2025-04-30
  • : 8,165

기르는 일과 길들여지는 일. 두 꼭짓점을 분주히 오가며 우리는 가족이 되어간다.- P25
시간은 삶을 무서운 속도로 갉아먹었고 모든 ‘아름다운‘ 순간이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되어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는 건 슬프고 고달픈 일이었지. 그사이 너는 작아지고 작아졌어. 내 기억의 유리병에 담길 만큼.- P52
사랑은 상대를 향해 한없이 기울어지는 마음이고 그 기울기가 크면 클수록 존재는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P55
내게 주어진 단 하나의 입술로 이미 죽어버린 것들과 모든 죽어가는 것에 숨결을 불어넣으며 살 수 있기를. 모두가 끝났다고 말해도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P64
우리 삶의 하루하루를 깨우는 한 방울의 물은 저 멀리,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여기, 흘러가버리는 순간순간에 촘촘히 수놓아진 보석들을 발견하는 일이 내겐 기도였다. 내가 걷는 길과 길들이 모두 기도의 장소들이었다.-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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