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설 #하드보일드세븐 #백지구 #아작
* 붉은색 표지에 멱살이 잡혀 있는 남자.
그리고 '하드보일드 세븐'이라는 제목에서
나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영미소설일 거라고 생각했다.
장르는 첩보물 정도?
그런데 막상 받은 책에서 작가님 이름을 보니,
이거 한국소설이네?
그런데 또 책을 열어보니까
배경이 일본이네..........?
* 히키코모리 같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카미 아키라는 부자인 최면술사다.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면 최면을 걸 수 있고,
기간은 사흘이 최대다.
최면을 통해 명령을 내린 아카미는
부자들의 정보를 팔아 그들보다
더 큰 부자가 되었다.
그리고 방금, 아키라의 손에서
카페라떼 잔이 떨어져 화가 났다.
* 닛코 마사요시는 남들보다 월등한
비주얼의 소유자다.
잘생긴 외모에 뛰어난 운동 실력으로
업계에서 알아주는 킬러이다.
외모든 실력이든 그를 앞지를 사람은 없다.
그리고 방금, 무심히 지나갔을 뿐인데
자신의 앞을 막은 남자에게 마음을 바쳤다.
* 시부야의 한 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부딪힌 사람이
사과하지 않고 지나가자 화가 난 아카미는
그대로 그의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 자신의 장기인 최면술을 걸었다.
아카미 자신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심고,
그를 선배라고 부르라고 했다.
조금 놀려줄 생각이었지만
그가 킬러라는 얘기를 듣고 명령을 내렸다.
"여기서 나가면 '아카미 선배'라는 사람에
대한 것은 전부 잊고 최면이 풀린다."
* 그렇게 끝난 줄 알았지만 이거 웬걸.
눈을 뜬 아카미는 닛코의 작업장에 있었다.
어째서인지 닛코는 최면이 풀려도
그에게 있었던 모든 일을 기억했다.
이번에는 닛코가 화가 났고,
아카미를 잡아다 죽이기로 작정한 것이다.
* 이렇게 죽을 수 없었던 아카미는
어쩔 수 없이 닛코에게 다시 최면을 걸었다.
최면 상태인 닛코는 셰퍼드가
골드 리트리버라도 된 것 마냥
붕붕대는 꼬리가 눈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최면이 풀리게 되면 그는
어김없이 아카미를 죽이고자 달려들었다.
그렇게 아카미는 살기 위해 닛코를 받아들이고
그와 함께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 닛코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소중한 사람이 없었던 아카미는
점점 더 그가 자신의 마음을 차지하는 것을 느꼈다.
닛코 역시 최면 상태에서는 아카미에 대한
소유욕으로 미칠 지경이었으며,
그를 위해 목숨도 내버릴 각오를 한다.
물론, 최면에서 풀리면 또 아카미를
죽이려고 하겠지만.
* 살면서 접점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는
두 사람의 과거는 기묘하게 닮아있었다.
그들의 동행이 계속될수록 독자는
그 과거에 대해 하나둘씩 알아간다.
그리고 티키타카 끝내주는 브로맨스에
살며시 눈웃음이 지어지기도 한다.
아카미의 성별이 여자였다면
이거 딱 로맨틱 코미디였을 텐데!
* 정보상과 킬러의 직업 때문인지
납치와 감금이 난무한다.
오랜만에 보는 액션들이라 매우 즐거웠다.
이게 실제로 눈앞에서 그려진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 마무리가 조금 급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내심 이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이왕이면 이렇게 평생 둘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마음이었는데
조금 허탈한 감도 있었다.
닛코의 등에 그려진 나비 두 마리의 의미와
아카미가 그토록 원했던 타인의 온기,
그리고 닛코가 찾아준 아카미의 가족이
모두 허공으로 날아가버린 것만 같다.
* 첫 장면을 봤을 때부터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닛코 역에는 신승호 배우,
아카미 역에는 박지훈 배우를 생각했다.
아니면 덱스와 임시완도 좋을 듯!
타인의 온기를 그리워하고,
자신이 그것을 그리워한다는
자각조차 없었던 두 남자의 브로맨스.
역시 결말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두 사람이 서로에게 보여준 온기는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최면술사 #킬러 #브로맨스 #정보상
#동행 #동거 #선배님 #마음
#액션 #첩보물 #로맨스 #BL
#한국소설추천 #액션소설추천 #첩보소설
#독서기록 #오늘의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소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