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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읽은 블루홀6 작품은
동화 향기가 물씬 품기는 이름이었다.
'앨리스 더 원더 킬러'.
앨리스라고 하면 누구나 다 아는
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지 않을까?
이상한 나라로 떨어진 앨리스와 킬러라...
어떤 조합일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 오늘부터 열 살이 되는 앨리스.
아버지 같은 명탐정이 되는 것이
꿈인 소녀는 오늘도 수수께끼를
죽이며 꿈에서 깼다.
머리맡 탁자에는 열 살 생일을 맞아
아버지의 편지가 놓여져 있었다.
* 아버지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두었으니
아침을 먹은 후, 그 오두막으로 가라고 한다.
어머니와의 실랑이 이후에 오두막으로 간
앨리스는 거기서 흰토끼를 발견한다.
정확히는 흰토끼처럼 잘생긴 청년이었다.
* 청년의 이름은 코모란트 이그리트.
그는 자신을 앨리스 아버지의 친구라며
아버지의 부탁으로 자신이 발명한
'화이트 래빗'이라는 기계의
테스트 플레이를 맡기려고 왔다고 했다.
내용은 앨리스가 좋아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를 변형한
수수께끼라면서.
* 앨리스는 물론 수수께끼도 너무
좋아하는 앨리스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그가 준비한 흰토끼 귀 모양
헤드기어를 쓰고 깊은 구멍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블랙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 앨리스가 떨어진 가상 공간에는
게임을 도와주는 흰토끼가 있었다.
흰토끼는 그녀에게 회중시계를 하나 주며
제한 시간은 24시간이며,
수수께끼는 총 다섯 문제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앨리스는 떨어지자마자
첫 번째 수수께끼에 부딪히게 된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수수께끼들은 익숙하면서도 색다르다.
원작이 전혀 기억나지 않은 채로
책을 펼쳐 들었는데 읽으면서 점차
그 에피소드들이 찬찬히 생각이 났다.
원작을 다시 읽고 싶다는 욕구 또한
묘하게 고개를 쳐들었다.
* 지금까지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소설은 많이 있었는데 이렇게 웃으면서,
페이지를 술술 넘기면서 본 게 있나 싶다.
정말 순식간에 페이지가 쭉쭉 넘어간다.
앨리스가 수수께끼를 풀고 다음 수수께끼로
넘어 갈 때마다 조금씩 솟아나는 의심은
마지막 반전과 맞물려 폭발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 가장 좋았던 것은 자극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다는 점이다.
도파민 중독자답게 늘 더 쎈 걸 외쳤던 나였는데
아이들과 같이 읽어도 충분할 정도였다.
이런 자극적이지 않은 수수께끼들이 이어져
반전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기도 하다.
앨리스의 답을 보지 않은 채,
친구들끼리 토론하고 내기하면서
수수께끼를 풀어도 즐거움이 가득할 책이었다.
*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은 다음에
다시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
그렇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지 않을까?
* 출판사 도장깨기 8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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