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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의 책 읽는 마음
  • 토지 18
  • 박경리
  • 15,300원 (10%850)
  • 2023-06-07
  • : 1,112

* 토지 18권을 읽자마자 못썼던 이유도 있다.

최고의 빌런으로 꼽혔던 그 인간의 죽음.

토지 중반부까지만 하더라도

'귀신은 뭐하나~ 요놈 안잡아가고~' 했는데

막상 그 날이 다가오니

이 씁쓸한 기분은 뭐지.........?


* 이 한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통 받은 것에 비하면 그의 죽음은

너무 깨끗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비를 잃은 아들의 모습을 보니

이것도 못할 짓이라 싶었다.

그 죽음을 전하는 영호의 마음처럼

그들의 악연은 이제 끝인 듯싶다.


* 죽음을 뒤로하고 새로 시작하려는

연인들도 있었다.

윤국과 혼인하라는 서희의 말에

양현은 깊은 슬픔을 느낀다.

이미 마음에 둔 사람이 있거니와

진짜 가족이라 생각했던 그들과

이별 해야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 양현을 보내기 싫은 서희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누구보다 현명하고

똑부러졌던 아이의 결정이라기엔

조금 놀라웠다.

사랑에 눈이 멀어 사리분별이 되지 않았을까.

이러다가 양현도 길상도 서희를

져버릴까 나까지 두려워졌다.


* 이들이 살고 있는 현재는 어떠한가.

전쟁을 시작한 일본은 슬슬

밀리는 형세를 띠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굴하지 않고

조선인들 강제징용을 이용해

병사를 채웠고, 조선인의 물건을

빼앗아 그들의 무기를 만들었고,

조선인의 얼과 자유까지 빼앗아 갔다.


* 상의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일만 봐도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조선말을 썼다고 같은 조선인 선생이 벌을 준다.

그런데 그 조선인 선생도 일본인 선생과

큰 차별을 받고 있다.


* 지금은 농촌의 일복으로 널리 알려진

몸뻬가 처음 나왔던 것도 이즈음이다.

치마를 입었던 조선 여자들은

활도잉 불편했기에 학생들에게도

몸뻬를 입혀 훈련을 받게 했다.


*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아마 이때의 조선은 해방을 맞이하기 위해

가장 어두웠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한다.

이제 남은 권 수는 두 권.

아끼고 아끼고 싶은 마음도 있고,

호다닥 읽어서 이들에게

'해방'이라는 자유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아리고 아리게 만드는 책.

오늘도 그들의 안녕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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