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소설 #스노우맨 #요네스뵈 #비채
* 해리 홀레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이 이야기일 것이다.
'스노우 맨'.
많은 이들에게 해리 홀레라는
이름을 알린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 이번 이야기는 겨울의 오슬로였다.
묄레르 경정이 떠나고 새로온 군나르 경정과
손발을 맞춘 지 1년이 지났다.
해리는 새로운 사무실에서 지냈고,
강력반의 반장이었다.
그는 여전히 옛 동료들의 사진을
벽에 기대어 놓았고, 오늘 새로운 동료와
막 인사를 나눈 참이었다.
* 베르겐에서 온 새 동료는 카트리네 브라트로
아주 매력적인 여자였다.
라켈은 해리에게 마티아스와 곧 결혼 할
예정이라고 통보했고, 해리는 얼마 전에
받은 편지와 최근 사라진 여성들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었다.
* 해리는 여성들의 실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결코 기우가 아님을
카트리네를 통해 알게 되었다.
카트리네가 생각보다 멍청하지 않다는 것도.
카트리네는 여성들의 실종이 겨울에,
그것도 첫눈이 올 때 발생한다는 점과
그 주변에 꼭 눈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 그리고 이 사건이 1992년,
베르겐에서 일어나 게르트 라프토라는
형사의 실종과 관련이 있다는 것도.
해리와 카트리네는 여성들의 실종을
조사하는 한편, 베르겐에 있는
라프토 형사의 사건을 같이 파헤친다.
* 일명 '스노우맨'이라고 이름을 붙인
그 연쇄살인범은 아이가 있는 여성을
중점으로 노렸고, 자신에 대한 단서를
전혀 남기지 않는 베테랑이었다.
그리고 그의 목적이 자신이라는 것을
해리는 은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
*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해 밝혀진
스노우맨의 정체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래서 이 이야기가 가장 유명해 질 수 밖에
없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던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나는 범인의 비겁함에 치를 떨었다.
아무리 자신의 입장에서 변명을 하려고 해도
왜 여자만? 이라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
죽이려면 상대방 남자도 같이 죽였어야지.
찌질해.
* 우리의 해리 홀레는 이번에도 역시나
구르고, 찢어지고, 상처 입는다.
이번에는 아예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었다.
그는 이 정도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지만.
이렇게 주인공을 개고생 시키는 작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를 극한으로 몰아간다.
거의 매 작품에서 올레그와 라켈은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나중에 이 일들이
올레그의 정서에 어떻게 영향이 미쳐질까
간혹 걱정이 될 정도이다.
* 카트리네의 정체는 생각보다 빨리 예상했다.
베아테와 비슷하지만 다른 방식이었달까.
그래서 쉽게 눈치 챌 수 있었다.
카트리네에 가려져 진범은 마지막까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지만.
* 연쇄 살인범은 거의 없다는 노르웨이에서
해리는 연쇄 살인범을 잡은 적이 있는 형사이고,
대중들에게 환호를 받기도 하고
경찰청 내에서 골칫덩이로 찍힌 형사이기도 하다.
그는 고독하고 외롭기도 하지만 따뜻하고
자신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아이를 둔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하다.
*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영웅인 해리.
그렇기에 이 시리즈를 끊지 못하고
계속해서 찾게 되는 듯 하다.
다음에는 또 해리가 어떤 진창을 구르게 될지,
거기서는 또 얼마나 깊은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게 될지
벌써 은근한 스트레스와 함께
기대감도 같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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