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소설 #살로메의단두대 #유키하루오 #블루홀6
* 따끈따끈한 블루홀6 신작!
유키 하루오의 다이쇼 시대 3탄이
'살로메의 단두대'란 이름으로 찾아왔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두꺼운 페이지와
나를 미치게 하는 표지!
살로메의 단두대에 머리를 들이밀 자가
누구인지 재빨리 열어봤다.
* 시작은 '시계 도둑과 악인들'에
잠시 등장했던 코넬리스 판 림스데이크가
일본을 방문하면서 벌어졌다.
화가인 이구치의 그림을 우연히 본 그는
그림을 사고싶어했지만
미공개작이었던 그 그림을 미국에서
본 적이 있다고 얘기한다.
* 자신의 작품이 위작으로 전락한 순간,
이구치는 더 이상 화가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진짜’를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탐정이 된다.
평소라면 하스노가 맡았을 자리지만,
이번에는 그 공백마저 이야기의 긴장으로 작용한다.
누군가를 쫓는 이야기이면서도, 동시에
자신이 누구인지 되묻는 이야기.
이 지점에서 이미 이 작품은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선다.
* 또 다른 화가 친구인 오쓰키와
자신이 몸담고 있던 흰갈매기회 회원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던 도중,
이구치는 흰갈매기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진행됐던 위작에 대해 듣게 된다.
그 친구는 곧 자신이 책임지고 이 일을
모두 밝히겠다고 하지만,
위작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에
시체들이 먼저 튀어나온다.
* 이구치의 처조카인 미네코가 외딴 오두막에서
목격한 살로메의 시체.
그리고 이 다음부터 흰갈매기회 회원들이
살로메의 주인공이 되어 그와 꼭 닮은
모습으로 살해당하는 사건들이 줄지어 발생한다.
같은 흰갈매기회 회원인 이구치와 오쓰키도
용의자로 간주되어 경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
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계속해
발생되는 기묘한 사건들.
* 바쁜 하스노를 대신해 이구치는
자신의 그림을 훔친 도작범을 잡고,
흰갈매기회 회원들을 살해한 범인도
잡을 수 있을까 궁금해 하며 눈에
쌍불을 켜고 책만 읽어댔다.
그리고 드디어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
대충 짐작은 했지만 '대체 왜?'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을 때, 하스노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준다.
* 왜 하필 살로메였는지,
그 단두대에 머리가 들이밀어진 자는 누구인지,
도작범과 살인범의 정체와 동기까지.
무엇 하나 아쉬울 것 없는 책이었다.
아마 책을 덮은 후의 내 표정은
종장 마지막 장면의 미네코의 표정과
꼭 닮아있지 않았을까.
* 오쓰키를 너무 싫어하는 사에코의 모습과
헛소리만 늘어놓는 것 같지만
어떨 땐 가장 현실적인 모습인 오쓰키는
약방의 감초처럼 제 역할들을 톡톡히 해냈다.
이들이 없었다면 아마 통통 튀는 다이쇼 시대가 아니라
음울하고 암울한 다이쇼 시대가 될 뻔했다.
* 소녀에서 여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 걸음씩 내딛는 미네코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해 나가는 미네코.
금지옥엽 외동딸에서 이제 엄연히
한 사람의 몫은 하는 듯 하다.
* 그 시대 여성의 성형 수술을 향한
시선도 알 수 있었고,
예술과 광기의 사이에서 부유하며
나는 이번에도 그들과 웃고 울었다.
다음 다이쇼 시대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그 안에서 그들은 또 얼마나 성장해 있고,
무엇이 변해 있을지 너무 기다려진다.
* 출판사 도장깨기 7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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