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뽀의 책 읽는 마음
  • 바엘의 집
  • 이다모
  • 16,200원 (10%900)
  • 2026-03-18
  • : 1,040


#한국소설 #바엘의집 #이다모 #아프로스미디어


* 한국의 미쓰다 신조!

이다모 작가의 신작이 왔다.

귀우, 괴조도라는 전작들로 나를 홀렸던 작가.

전작들이 모두 일본 배경이었기에

내심 아쉬웠던 나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무속을 다루는 소설이 이다모 작가의

손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쓴 적이 있다.

나의 이런 바람이 하늘에 닿았는지,

이번에 진짜 한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왔다.


* '바엘'은 악마 중 1위인 지옥의 왕으로

본래는 가나안 지방의 토속신이다.

서양의 악마와 한국의 샤머니즘!

이거이거 대작 느낌이 물씬 풍기는구먼!!


* 책의 큰 모티브는 실제 사건인

'시흥 악귀 살인사건'을 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전체적으로 사뭇 달랐다.

변호사 아빠, 의사 언니 등 겉보기에

완벽한 집안의 막내딸 서현.

하지만 실상은 의대 진학을 강요하는

엄마의 학대 속에 집은 지옥과 같았다. 


* 폭력과 폭언이 일상인 엄마,

그런 엄마를 수수방관 하는 아빠.

서현이 유일하게 마음을 터 놓고

기댈 수 있는 건 언니 유현 뿐이었다.

입시 캠프 직후 서현은 기묘한 환각과

비린내에 시달리기 시작하고,

그녀를 돕던 과외 선생마저 의문의

실종을 당하며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 이 사건 이후 서현의 부모님은 서현을 데리고

H교회로 향했다.

마르칼이라는 개념을 주력으로 교리를 설파하는

선신교는 서현의 부모님이 독실하게 믿는 신흥 종교로

선신교를 믿기 시작하면서 몸의 질병이

없어졌다고 믿는 부모님은 더 맹신하게 되었다.


* 선신교에서 서현은 마귀 들린 아이라는

목사의 단 한 마디에 몸이 결박 당한 채,

고문에 가까운 퇴마 의식을 받는다.

목사가 주도했지만 서현의 몸을 결박한 것은

그녀의 부모님이었다.

이후 서현은 부모님의 손해 무참히 살해 당한 채

목이 잘리게 되고, 언니 유현이

그 처참한 현장의 최초 신고자가 된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신앙이라는

이름 아래 지옥이 되는 과정이 소름 돋게 현실적이었다.


* 한 가정을 무참히 짓밟은 사건을

다시금 취재하는 기자가 있었다.

한경석 기자는 최초 신고자인 유현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이 사건이 정신병의 일종이 아닌,

그 뒤에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가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끼게 된다.


* 이후 한경석에게도, 유현에게도

서현이 겪었던 일들이 반복되기 시작한다.

특히 유현은 서현이 겪은 일을 똑같이 경험하고

경석은 이 사건을 유명한 심령 해결사

세령에게로 들고 간다.

세령은 과거 서현을 괴롭혔던 존재에 대한

실마리를 잡으려고 고군분투하는 한편,

구마 사제인 도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그 미지의 존재는 번번히 그들의

앞길을 막으면서 자신에게 접근하는

이들을 크게 다치게 한다.


* 책을 읽으면서 내내 너무 흐뭇했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사건을 각색한 능력,

서양의 악마와 한국 샤머니즘의 결합은

내 예상보다 훨씬 더 도파민을 돌게 했다.

읽으면서 내내 전설의 명작 '퇴마록'이

생각나기도 했고, 이번 여름에 이 작품이

영화로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간간히 보이는 책의 오탈자는 몰입을 깨뜨렸고,

지옥의 왕이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과

그 과정을 조금 더 서술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시리즈를 암시하는 결말이

이런 아쉬운 마음을 싸~악 가시게 만들었다.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이쯤은 사소한 것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 귀우에서는 비를 무서워 하게 되고,

괴조도에서는 새를 무서워하게 됐다.

바엘의 집에서는 숨소리가 들리는 적막함이

공포로 다가올 것이다.

아, 두꺼비랑 개구리도!


* 일상에서 공포를 찾는 작가.

신작이 나오면 무조건 먼저 사게 되는 작가.

한국의 호러 작가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고

신작을 덮자마자 바로 다음 책이 기다려지는 작가.

이 책도 퇴마록처럼 시리즈로

오래오래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작가의 책, 안 읽어보실 건가유?


#K호러 #공포소설 #소설추천 #퇴마록

#도파민 #실화모티브 #미쓰다신조

#여름소설 #북스타그램 #서평 #신간리뷰

#두꺼비 #바엘 #개구리 #고양이

#입시강요 #종교 #신선교 #마귀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