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소설 #시즈카할머니와휠체어탐정 #나카야마시치리 #블루홀식스
* 드디어 꺼내든 시즈카 할머니 두 번째 이야기.
마지막까지 아껴두고 싶은 이야기였다.
이름만 떠올려도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고즈키 겐타로 할배와 시즈카 할머니의 이야기라니!
빨리 읽고 싶은 마음 반, 마지막까지 아끼고 싶은 마음 반
사이에서 저울질 하다가 결국 읽고 싶은 마음이 이겼다.
* 할매와 할배의 이야기는 만남에서부터
살그머니 미소가 지어졌다.
판사직을 그만두고 임시 강사와 연사로
생활하고 있는 시즈카 는 나고야 법과대학
창립 50주년 기념 강연에 초대 받았다.
청중석 제일 앞줄에 있는 휠체어에 탄 노인은
달관한 듯한 눈으로 시즈카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 하지만 그에게서 나온 말은 시즈카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당신 강의는 재미없구먼."
큰 목소리가 회장을 울려 퍼지고 분위기는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나이값에 맞는 고상한 짓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한 노인과 시즈카의 첫 대면은 앙숙, 또는 상극이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 노인과 함께하면
거부할 수 없는, 혹은 휘말릴 수 밖에 없는 일들이 생겼다.
나고야 법과대학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계기로
안면을 튼 두 사람은 우연히 몇 번의 사건에서
같이 손발을 맞추게 된다.
집을 구하는 시즈카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을 때!
집 주인이 겐타로 할배라니ㅋㅋㅋ
이쯤 되면 두 노인의 만남은 운명일지도?!
주로 난폭하고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겐타로 할배를
이성적이고 차분한 시즈카 할머니가 달래고,
보살피는 형국이지만 묘하게 이 콤비가 썩 잘 어울린다.
* 겐타로가 연상에 약하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고분고분 시즈카의 말을 따르는 듯 보이지만
결국 그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그를 보며
독자는 통쾌함을 느낀다.
그에 반해 전직 판사로서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으려는 겐타로를 저지하는 시즈카는
윤리와 함께 한순간에 보모로 전락해버린
그녀에게 안쓰러움을 내비칠 때도 있다.
* 열 살이나 어린 노인을 수발하는 시즈카나
열 살 많은 누나를 부려 먹는 겐타로의 관계는
나이로 따지면 뒤바뀐 형태이다.
시즈카의 구박이나 비꼼에도 굴하지 않는 겐타로,
겐타로의 말대꾸 속에서 그의 됨됨이나 총명함을 찾고
깊은 뜻을 깨닫는 시즈카를 보며 나는
이 콤비를 사랑하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
* 그들이 다루는 사건 또한 시치리 형님 답게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었다.
특히 치매 노인에 대한 간병 문제는
다시금 곱씹을 만큼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젊은이들의 시각이 아닌, 노인인 시즈카와 겐타로
그리고 남성과 여성이라는 시각에서 본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전직 판사와 현직 건설업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극의 성격이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이보다 더 완벽한
콤비는 없다고 나는 확신하게 되었다.
이 두 사람을 보고 나면 분명 다른 콤비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 겐타로 할아버지의 무모하리만큼
저돌적인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살아가면서 마음이 답답할 때,
웃을 일이 없다고 생각될 때 다시금 펼치고 싶은 책이었다.
* 출판사 도장깨기 67/96
#시즈카할머니 #휠체어탐정 #전직판사 #건설업자
#시치리월드 #노인 #콤비 #폭주 #기관차
#사회문제 #해결사 #실버콤비
#출판사 #도장깨기 #올해는 #깰수있을까
#독서일지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