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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의 책 읽는 마음
  • 에스에프코믹스
  • 프리키
  • 15,120원 (10%840)
  • 2026-02-05
  • : 45


#한국소설 #에스에프코믹스 #프리키 #포레스트웨일 #협찬도서


* 프리키 작가님에게 받은 책이다.

장르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작가님의 글로 다른 세계를 여행하는 건

크나큰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여행길을 보여줄지

매우 기대됐다.


* 설렘으로 가득한 마음을 끌어안고

펼쳐본 책은 총 11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목만 봐서는 쉬이 짐작할 수 없는 내용들.

그렇게 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는 작가님의 세계를 여행하기 시작했다.


* 책의 제목에 떡하니 '코믹스'라고 되어있지만

낄낄깔깔되는 즐거운 작품들은 아니었다.

오히려 블랙 코미디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게 되지만

또 순간적으로 어? 하면서 멈칫하게 되는 순간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툭 건들이는 이야기부터

가족간의 사랑, 혹은 복수를 다루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주의 깊게 봤던 감정은

상실과 고독이었다.


* 잃어버렸기 때문에 고독한 것인지,

고독하기 때문에 잃어버렸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몇 가지의 상실과 고독은

현재 우리가 맞닿아 있는 사회적 현실, 혹은

우리가 마주하게 될 현실들과 꽤 닮아있었다.


* 사회복지정책으로 '고독부'를 신설하자는

생각은 정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고독사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보이는 요즘,

나부터도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서 생활하다보니

두 분 중에 한 분만 남았을 때의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홈 캠부터 모시고 사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보고 있지만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자, 조금은 다른 선택지가 보이는 듯했다.


* 이 책은 이렇게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사신이 나오는 저 세상 이야기,

해리성 정체성 장애,

1969년부터 2032년을 통과하는 달의 이야기,

국가 소멸 직전의 소개팅과

마법사가 나오는 판타지까지

11가지의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 이번 작품을 통해서 한 가지 확실히

알 수 있었던 점은 프리키 작가님은

경계가 없다는 것이다.

장르의 경계, 현실과 비현실이라는 경계도 없다.

SF는 SF 나름대로,

호러는 또 호러대로, 판타지는 판타지대로

그 나름대로의 색채가 뚜렷하며

프리키라는 장르를 만들어 나갔다.


* 얼핏 보면 기이하다고 느껴지지만

한꺼풀 벗겨서 보면 날카롭게 사회문제를 꼬집고,

외면하고 싶은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과감히 끌어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방식이

작가님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장편 러버로서

작가님의 장편 소설이 읽고싶다.

이왕이면 저주가 난무하는 호러나 판타지로다가.

경계를 허무는 작가라면, 장편에서도

그 파괴력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그 세계를 길게 여행할 날을 기다려본다.


@preak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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