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소설 #이상한집 #우케쓰 #리드비
* 미루고 미뤄둔 책을 이제서야 펼쳤다.
우케쓰의 '이상한 집'.
집이 얼마나 이상하길래 제목부터 이럴까?
나온지는 좀 되었지만 의도적으로 모든 서평들을
흐린 눈으로 지나왔기에 사전 정보는 없다.
이제 이상한 집의 실체를 확인 할 시간이다!
* 현재 오컬트 전문 필자로 활동중인 '나'.
그는 2019년 9월, 지인 야나오카 씨로부터
인생의 첫 단독주택을 구입하기로 했다며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지만 평면도가 이상하니
한 번 살펴봐 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하지만 평면도를 제대로 볼 줄 모르는 필자는
또 다른 지인인 구리하라 씨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 대형 건축사무소에서 일하는 설계사인 구리하라 씨.
그는 호러와 미스터리 애호가이기도 해서
이런 일을 상담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즉시 평면도 데이터를 보내주고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보자마자 구리하라는 의도적으로 만든
'이상한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 본래 필요 없는 벽 두 개로 이루어진 이 공간은
문이 없어서 사용하지도 못하는 공간이다.
이렇게 만든 것은 이 공간이 필요했다는 뜻일 터.
그에 대해서 두 사람은 각자 추리를 내 놓는다.
창문이 없는 아이의 방과 두 개의 욕실,
그 외에도 이상한 곳 투성이인 이 집에
구리하라는 농담 99% 라며 하나의 가설을 내 놓는다.
이 집은 '살인을 위한 집'이라는 것.
* 농담 같은 말에 웃어 넘기던 필자는
다시 연락 온 야나오카의 말에 뒤로 넘어갈 뻔 했다.
구리하라의 말처럼 실제로 그 근처에서
토막 난 시체가 발견 된 것이다.
그리고 더 특이한 점은 모든 부분은 다 있는데
유독 왼손만 없다는 것.
여기서부터 나는 온갖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구리하라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로
평면도만 보고 이런 가설을 내놓은 것일까.'
부터 시작해서 오컬트, 미스터리 등등
모든 상상력을 동원했다.
* 이 집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필자는
결국 그 집을 소재로 기사를 썼다.
구체적인 지명과 집의 겉모양새는 숨긴 채
기사를 발표했고, 정보를 모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기사를 보고 연락온 사람이 있었다.
* 자신을 미야에 유키라고 밝힌 그 사람은
사이타마현에서 몇 년 전 실종된 남편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그 시신에도 역시
왼손이 없었다는 것을 필자에게 알려준다.
집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 한 것,
사이타마현에서 실종된 남편.
그리고 또 다시 사라진 왼손.
우연이라 하기엔 기묘하게 겹치는 조각들.
미야에의 남편은 누구에게, 왜 살해당한 것일까.
* 책을 읽는 내내 참 읽기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보통 앞장에 평면도 하나만 주고서 이에 대한
가설이 나올 때마다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며
앞 뒤로 넘겨가며 읽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흐름이 끊기지 않게 끊임없이 평면도를 제공하며
그들의 의문을 독자들이 바로 눈으로 확인하게 했다.
* 그리고 굉장한 가독성.
이런 끊김 없는 흐름 덕분에 가독성이 매우 좋았다.
순식간에 페이지가 넘어갔고,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나는 그 범인의 실체와 동기에 맞닿아 있었다.
한 가문을 통해서 내린 저주와도 같은 인습.
그리고 그것을 끊고자 하는 후손과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구리하라를 통해 밝혀지는 카운터 펀치.
이래서 다들 그토록 이 책을 추천했던 거였다.
* 건축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평면도를 볼 줄 몰라도 이 책을 읽는데 무리가 없다.
그저 이상한 집 속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에
스스로 흠뻑 취해 만끽할 수 있는 시간만 있었다.
이상한 집 2권도 빨리 펼쳐봐야겠다.
다음에는 또 어떤 이상한 집을 내놓을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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