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설 #귀신붙게해주세요 #이로아 #미래인 #협찬도서
* 미래인에서 서평단 자격으로 받아본 책이다.
돈도 아니고, 이성도 아니고,
귀신을 붙게 해 달라니!
왜 이런 소원을 빌게 된 건지,
소원자에게 붙은 귀신이 악귀는 아닐지,
온갖 걱정과 고민을 하며 책을 펼쳤다.
* 기순고에 재학중인 윤나는
오늘도 친구의 머리를 염색해주며 돈을 벌었다.
학교를 '정상화'한다는 목적으로 교칙이 엄해지자
미용 학원에 등록하고 싶었던 윤나는
이 틈을 노려 학원비를 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틈틈이 학교에서 나도는
소문들을 듣는 것은 소소한 재미였다.
* 1반의 친구에게서 들은 '그 애들'의 소식.
그 애들 중 하나인 심재이는 윤나의 중학교 때
절친이었고, 다른 하나인 한현서는
재이의 여자친구였다.
재이와 현서는 학교에서도 유명한
레즈비언 커플이었고, 윤나는 현서에게
친구인 재이를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흥미로운 그들의 소식 뒤로 윤나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미용 학원 상담을 예약해 둔 날,
담임은 학교에 야자가 부활했다며
야자에서 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모의고사에서 올 1등급을 받는 방법 뿐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책임지고 교장에게 쉴드를 쳐 주겠다고.
* 미용에 뜻을 두고 있었던 윤나에게는
당치도 않은 일이었다.
그것도 일주일 안에?
학교 도서관을 꼼꼼히 뒤지던 윤나의 눈에 띈 책 하나.
'기초부터 배우는 강령술 - 하루 10분 투자로
일주일만에 죽은 자 소환 정복'.
일주일 완성 속성 강령술은 윤나의 동앗줄이었다.
오래 전, 학교에서 죽었다는 전교 1등과 함께.
* 책에 나온 내용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꼼꼼히 지킨 윤나는 강령술을 진행한다.
실패인가 싶었을 때, 윤나의 눈에 보이는
촌스러운 색의 체육복.
그렇게 강령술에 의외의 재능을 보인
윤나는 자신을 순지언니라고 부르라는
20년 전 선배가 붙어버렸다.
* 간혹 순지에게 몸의 조종간을 넘겨주면서
윤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이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윤나는 그동안 자신이 보지 못했던
삶의 이면을 보고, 자신이 듣지 못했던
친구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 책을 읽으면서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그것도 벌써 20년이 다 되었으니,
어쩌면 순지는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었을지도.
당시에는 억압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야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됐던 일들.
학생들의 통제를 위해 가차없이 폭력과
폭언을 일삼던 선생님들의 얼굴이 스르르 스쳐갔다.
* 하지만 그 속에서도 분명 즐거운 일들은 있었다.
'친구'.
늘 든든하게 내 편이 되어주면서 같이 울고,
같이 웃고 떠들던 친구들.
이 책은 그런 친구들과의 기억과 함께
아스라이 지워져가는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
어른들은 나처럼 지나간 옛 이야기를,
청소년들은 시대가 변했음에도
변함없는 학교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
더불어 그들을 숨막혀 하는 현실이
본인만의 일만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 귀신 들려 굿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생각만 많아졌다.
요즘 청소년들의 고민을 알 수 있었고,
그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지금의 학교 행태는 잘 모르지만
아이들이 야자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mirae_i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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