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설 #요괴를보호해드립니다 #은수민 #새파란상상
* 뭐가 됐든 '용'이 읽고 싶었다.
청룡, 백룡, 흑룡, 처용 등등등
용에 관한 이야기가 읽고 싶었다.
약 1시간에 걸쳐 모든 책장을 헤집어 놓고 찾은 책.
'요괴를 보호해 드립니다'
제목을 보고 헤죽 웃는 내 얼굴이
요괴 같지 않았을까?
* 할락궁이의 꽃밭에서 자란 살아있는 인간 오오늘.
그녀는 꽃밭을 뛰쳐나간 씨앗 요괴를 뒤쫓아
맹렬하게 달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비웃기라도 하듯 발정 페로몬을
뿜뿜하며 뿌리 내릴 곳을 찾아 날아가는 씨앗 요괴.
경강시에 쟤가 뿌리 내리면 해외 토픽감이다!!!
* 씨앗 요괴가 막 뿌리 내리기 전에,
조금만 더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았다.
발끝에 힘을 주고 손을 힘껏 뻗었을 때,
강한 바람이 불더니 몸이 부웅, 떴다.
낮게 울리는 음성에 고개를 들어보니
어머나, 이 기가 막히게 잘생긴 이는 누구?
* 이 몸은 인간이 반해서는 안될 귀한 몸이라는
그 놈은 비형 일가의 수장이자 요괴들의 종주,
김은산이었다.
은산은 자신의 선조인 비형의 저주로 인해
모든 종주를 어깨에 짊어지고 사는 청년으로
오늘이가 쫓던 씨앗 요괴로 인해 어영부영
오늘이의 첫 뽀뽀의 주인공이 되어버린다.
아..... 이렇게 둘이 주인공이구먼?
* 그리고 오늘이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는 남자, 백이목.
서해 용왕의 아들이자 강한 백룡인 그는
오늘이에게 목숨을 빚진 이후로
때로는 친구처럼, 가끔은 오빠처럼,
종종 스토커처럼 오늘이를 쫓아다닌다.
내가 좋아하는 용들은 왜 맨날 서브 남주일까ㅜㅜ..
우리 용들도 참 멋진데 말이지...
* 그렇게 세 사람의 삼각관계는
성인이 된 오늘이가 할락궁이의 꽃밭을 나와
오백 년을 살고 있는 조신선이라는 책방지기의
알바생으로 들어가면서 더 격렬한 변화를 일으킨다.
여기에 은산이를 좋아하는 천수정도 두 사람의
사이를 방해하려고 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은산이도, 이목이도 몰랐던 오늘이의
숨겨진 힘과 선대 때부터 이어져 온 인연이었다.
* 비형 일가는 악귀로 변한 요괴외 신을 제압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요괴를 잡아들인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은 아니고
단지, 천 년의 속박으로 강제 될 뿐이다.
오늘이와 은산이 사이에 자리잡은 선대의 비극.
그리고 이 비극이 시시각각으로 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 언젠가부터 나타난 귀면의 사내가 요괴들을 죽이고
혈석을 모으며 힘을 키우고,
이들은 비형 일가가 지키는 모든 것을 노리고 있었다.
은산은 백이목으로부터 오늘이도 지켜야하고,
귀면의 사내로부터 요괴와 만불산도 지켜야한다.
그리고 오늘이 역시 은산을 지켜야만 했다.
* 용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꺼내든 책이었는데
하.... 이 쓸데없이 고귀하고 멍청한 용새끼.......
백이목이 때문에 눈물 콧물 쏙 빼면서 읽었다.
서해 용왕 아들이라매!! 천년을 산 강력한 용이라매!!!!
이 용새끼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탄하다가도
멍청한 행동에 욕하다가......
결국엔 또 이보다 정직하고 순결한 용새끼는 없다고
울고불고..... 이래서 내가 용새끼를 좋아해ㅜㅜ....
* 반인반신이었던 비형의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낸 것도 신기했고,
흔들리는 모든 존재를 굳건히 잡아주는
오늘이의 존재가 참으로 고결했다.
오늘이가 말하는 '믿음'이라는 단어가
참 묵직하게 다가왔다.
* 오오늘이라는 여자와 김은산이라는 비형의 후손,
백이목이라는 백룡의 삼각관계 뒤로
요괴들의 싸움과 복수, 그 뒤로 이어지는 용서와 화해
역시 내 눈물 콧물을 빼놓기 충분했다.
조왕신부터 측신, 자청비와 문도령,
삽살개와 작은 식물요괴, 삼신할매까지.
지금은 잊혀진 모든 신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거 여름에 드라마로 나오면 너무 좋겠다.
나 미리 자체 캐스팅도 해놨는데..
어떻게 안될까요...........?
* 고귀하고 지고지순한 용새끼 하나 때문에
눈물, 콧물 다 빠진 요괴 로맨스.
온갖 욕은 다 하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내 용새끼♥
오오늘은 김은산을 선택했지만,
나는 백이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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