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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의 책 읽는 마음
  • 죽음을 걷는 여자
  • 메리 피트
  • 13,950원 (10%770)
  • 2025-02-21
  • : 530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아본 책이다.
키멜리움 출판사라고 하면 고전 추리소설
전문 출판사로 이전에 몇 권의 책을
이미 읽은 적이 있다.

* 아무래도 고전이다보니 읽기에
적응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처음 5~10페이지만 잘 넘어가면
또 금새 적응하고 책에 푹 빠지게 된다.

* 특히 이 책은 내가 읽었던 키멜리움
책 중에 가장 읽기 쉬웠다.
단점이 있다면...
한 번 펼치니까 도저히 덮을 수가 없었다.
염색하러 간 미용실에서도 이 책을 붙잡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말렛 경정과 의사인 피츠브라운과
존스와 함께 목사 부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 동네 경찰관의 장례식이 끝난 후,
목사를 만난 그들은 목사의 집에 차를
한 잔 하러 가게 된다.
가는 길에 피츠 브라운은 말렛과 존스와 떨어져
주변의 무덤들을 둘러보았다.

*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무덤 하나.
아니, 두 개.
그리고 그 무덤 앞에 꽃을 두는 두 여자는
그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여기에 목사 부인이 또 그들의 이야기를
상세히 알고 있다고 하니 어찌 듣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목사 부인은 그들에게 50년 전,
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들에게 들려주었다.

* 무덤에 꽃을 놓는 두 여인은 린디와 애런으로 자매이다.
그들이 꽃을 놓은 무덤은 드 볼터 부자(父子)의 무덤으로
그녀들의 아버지와 오빠의 묘지였다.
그리고 그들의 무덤 반대편에,
드 볼터 가족의 무덤과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작은 무덤 하나.
그 사연은 그들의 집에 가정교사가 오면서 시작되었다.

* 언니인 린디는 오빠 레너드의 친구 존과
약혼한 사이였다.
하지만 그들의 사이에 한 여자가 끼었으니,
바로 린디의 동생 애런이었다.
린디 몰래 밀회를 즐기는 두 사람.
애런은 린디에게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으나
존을 향한 마음을 멈출 수는 없었다.

* 한편, 부인과 사별한 후 영국의 집으로
돌아온 그들의 아버지 랠프 드 볼터.
그는 자신이 믿는 사람의 추천으로
메리 데이질이라는, 아주 아름다운 여성을 딸들의
가정교사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 메리 데이질이 그들의 집에 도착한 날,
존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 누구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 난봉꾼이 이 녀석은 메리 데이질에게
홀딱 반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메리 데이질과 결혼을 발표한 랠프에게
반대한 레너드 또한 그녀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날 밤.
그들이 무의식 중에 느꼈던 비극이
현실이 되어 그들의 눈 앞에 나타나게 된다.

* 난봉꾼 존이 린디도 아니고 애런도 아닌
메리 데이질에게 구애를 하는 것도 기가 찬데,
이제는 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자를 두고
싸우는 꼴이 표면적으로 보여진 것이다.
단 한 순간도 눈을 돌릴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서
그들의 섬세한 감정들이 제3자와 제4자를 거쳐 표현된다.

* 그랬기에 가장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나
또 반대로 생각하면 그랬기에 그들이 원하는대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범인은 누구일까? 범인이 있긴 한걸까?
고민하며 책의 끝부분까지 갔을 때,
아.... 하는 탄식과 함께 책을 손에서
놓을 수 밖에 없었다.

* 이런 보물 같은 이야기들은 대체
어떻게 이렇게 잘 찾아내시는건지~
처음부터 끝까지 최고였다.
현재는 잘 이해할 수 없는 러브 스토리,
그들의 관계와 순간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장면들까지.
하..... 이래서 고전 추리 소설을,
키멜리움을 끊을 수 없다.
오랜만에 읽는 추리소설이라 그런지
나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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