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뽀의 책 읽는 마음
  • 4일간의 가족
  • 가와세 나나오
  • 15,120원 (10%840)
  • 2024-09-30
  • : 1,328




* 이상하게 몸은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책은 너무 읽고 싶은데

글자가 안읽히는 순간이 있다.

요즘 내가 딱 그렇다.


* 많게는 3시간씩, 

아니면 30분에서 1시간씩

쪽잠을 자고 있다.

이유는 모른다.

그냥 자꾸 잠들면 깬다.

책도 생각처럼 집중할 수가 없어서

이럴 땐 '블루홀6지~'하고

그냥 블루홀6 책탑 제일 위에 있는

책을 꺼내서 펴들었다.


* 구불구불대는 산기를 달리고 있는 차 안.

여기에는 4명의 남녀가 타고 있었다.

연령도 제각각, 공통점도 없어 보인다.

가족이라고 하기에는

대화가 뭔가 살벌하다.


* 알고보니 이들은 인터넷에서 만나

동반 자살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현재 그 자살할 장소를 찾아가고 있었다.

운전자는 50대 하세베라는 남성.

줄담배에 입만 열었다 하면

여자를 까내리기 바쁜,

남존여비 사상에 물든 꼰대였다.


* 그 옆좌석 조수석에는

70대의 할머니 지요코이다.

도저히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는,

화려한 의상의 할머니이다.

바록 가방은 짝퉁이지만.


* 운전석 바로 뒷편에는

젊은 여성으로 이야기의 화자가 되는

나쓰미가 타고 있었다.

하세베의 말에 짜증을 내면서

뭔가에 쫓기는 듯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 나쓰미의 옆자리에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리쿠토가 타고 있다.

이놈, 엄청 똑똑해 보이기는 하는데

그만큼 싸가지가 없다.

사춘기....... 라고 하기에는 그냥

애가 싸가지가 없어 보인다.


* 이런 네 사람이 모여서 산에 들어가

자살하기 직전, 하세베는 본명과

왜 죽음을 생각했는지

이야기 하자고 한다.

물론 나쓰미와 리쿠토는 어차피

죽을 마당에 그게 무슨 소용이냐고 반발하지만.


* 그런 대화가 오가던 중 그들의 눈에

거칠게 달려오는 한 자동차가 보였다.

그 자동차 운전자는 통화권 이탈 지역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통화를 하더니

숲 속으로 들어갔다.

약 10분의 시간이 흐른 후 그 운전자는

다시 거칠게 차를 몰고 사라졌다.


* 하지만 잠시 후, 그들의 귓가에

들리는 작은 울음소리.

고양이 울음 소리 같기도 한 그것.

그것은 아기의 울음소리였다.

이 소리를 들은 이상 그냥 죽을 수 없었던

그들은 숲을 뒤져서 아기를 찾게 된다.


* 작은 배낭 안에 있던 아이,

방금 떠난 운전자가 버리고 간 것이

틀림없어 보이는 그 아이.

그들은 그렇게 아이를 데리고 다시 차로 왔다.

그런데 그 순간, 간줄 알았던 그 사람이 다시 왔다.


* 아기를 찾으려는 듯 숲을 뒤졌지만

이미 아이는 그들이 데리고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이 험한 산 속에

아이를 버려놓고 그 사람은 왜 다시 왔을까?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은 위화감을 느끼고 그대로 

아이를 데리고 그 장소를 떠나간다.


* 그러나 잠시 후, SNS를 통해

그들이 아이를 유괴한 유괴범이 되어있다고

리쿠토가 알려주게 된다.

왜지? 그들은 조용히 죽으려다가

버려진 아이를 보호하려고 했을 뿐인데...?

자칭 아이 엄마라는 여자는

동정으로 여론에 호소한다.

그 유괴범을 찾고, 자신의 아이를 돌려달라고.


* 뭔가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에게

신상이 털리고, 가족의 정보부터

과거가 모두 밝혀지게 될 것이다.

이미, 그런 사람도 있었다.

이대로 당하고 있을 수는 없다.

아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렇다면, 지금부터 판을 한 번 엎어볼까?


*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자살 방법을 생각한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아기로 인해

그들의 계획은 모조리 바뀌었다.


* 처음엔 하세베의 첫 인상이 좋지 않아서

잘못 골랐나...... 잠시 생각했지만,

어머! 가면 갈수록 진국인 아재일세~!!


* 인터넷과 SNS, 대중들의 심리를 이용한

그들과의 핑퐁게임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오호~ 이런 방법은 어떤 삶을 살아야

생각할 수 있는걸까?

그만큼 그들의 과거 또한 매우 궁금했다.


* 하나, 둘 밝혀지는 네 사람의 과거와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본 모습,

결국 살짝 눈물을 글썽이게 만들었던 

마지막 장면까지.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었다.

왠지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 출판사 도장깨기 17/81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