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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티에서 받아본 책이다.
정명섭 작가님의 신작으로
'죽음에서 돌아온 암행어사' 라는
타이틀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얼마전에 설민석 선생님의
'요괴 어사'를 읽었던 터라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았다.
* 한양의 권세가의 외동아들인 송현우.
얼마 전 과거에 장원급제를 했다.
여기에 오래 전부터 마음에 담아두었던
친우 이명천의 여동생과 혼인도 앞두었다.
이명천은 무과 급제자로 송현우와
가문, 가세는 다르지만 둘도 없는 친구였다.
* 임금으로부터 암행어사가 되라는
명을 받은 송현우는 혼례를 서두르게 된다.
자애로운 아버지와 현명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송현우는 그와 같은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거란
꿈에 부풀었다.
암행에서 돌아오면, 자신의 아내와
토끼 같은 자식도 낳고 오손도손 살 수 있으리라.
* 하지만 송현우를 덮친 비극은
그 날 바로 찾아왔다.
혼례식 날 밤, 짙은 안개가 집을 감싸고
잠에서 깬 송현우는 옆에서 잠들었던
아내와 부모님, 집안의 하인들이
모두 처참하게 죽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 아버지의 머리가 사라지고
방의 병풍에 남은 것은 '무원'이란 두 글자였다.
차오르는 분노에 그대로 아버지의
사인검을 쥐고 방 밖으로 뛰쳐나온 송현우의 눈에
애꾸눈, 외다리, 외팔이 세 사람이 보였다.
그들은 안개 너머에 있으면서 절대
송현우의 칼에 닿지 않았다.
* 직감적으로 그들이 가족을 몰살한
살인범임을 알게 된 송현우.
하지만 정신을 잃고 다시 눈을 떠보니
가족을 몰살한 범인은 송현우,
바로 자신이 돼있었다.
여기에 절친한 친구마저 사랑스러운
여동생을 잃었다는 슬픔에 그를 믿어주지 않는다.
* 부모님도 없는 천애고아.
혼례식 날 밤 아내를 잃은 비운의 신랑.
그는 살아갈 힘을 잃고 감옥에서
자결을 감행하지만 어떠한 힘에 의해
다시 살아났다.
그렇게 세 번째 눈을 뜨게 된 송현우는
의문의 까마귀를 따라간다.
* 천격당이라는 곳에서 알 수 없는 소리만
들었던 그는 결국 복수를 하려면
'무원'이라는 글자에 담긴 비밀을
풀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천격당에서 알 수 없는 힘과 함께
낙죽장도를 받은 송현우.
그는 그를 호위해줄 무사 진운과
어둠이라 불리는 개와 함께 길을 나선다.
오로지 홀로 싸워야만 하는,
송현우만이 풀 수 있는 외로운 사투가
시작된 것이다.
* '암행 어사'는 조선시대에 임금의
특명을 받아 지방관의 비리를 파헤치고
백성의 어려움을 개선하는 일을 맡았던
벼슬을 얘기한다.
아마 어사 중에 가장 유명한 이는
어사 박문수가 있을 것이다.
* 송현우와 다른 암행어사들이 다른 점이 있다면
그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베고, 무찌르며 백성들을 보살핀다는 것이다.
설민석 선생님의 '요괴 어사'와 어찌보면
결은 비슷하나 내용은 아예 달랐다.
암행에서의 송현우는
홀로 싸워서 그런지 게임 속
캐릭터 같은 느낌이 강했다.
* 보스 뒤에 또 다른 보스,
그 뒤에는 더 쎈 보스가 있었고
진운은 '송현우'라는 새로운 스킬을 배운
캐릭터를 잘 조종하는 NPC 같아 보였다.
낙죽장도라는 무기 또한 만렙짜리 스킬이라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전설템이었고.
* 책 날개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음악을 들으면서 읽어봤다.
오우, 그냥 책만 읽을 때랑은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
아, 그렇지! 이 맛이 텍스티지!
* 책의 페이지 수는 줄어드는데
이야기의 스케일은 점점 커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 마무리를 어떻게 하실려고....?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마지막 페이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때서야 머리를 탁 치는 생각.
아! 후속작이 있구나!!
* 이건 무조건 후속작이 나와야 한다.
송현우가 만렙이 되어 최종 보스를
무찌를 때까지 무조건 기다릴테다.
진운의 과거도 궁금하고,
어둠은 어떻게 여기에 합류하게 되었는지도
매우매우 궁금하다.
그들도 송현우와 함께 조금 더
레벨업 하는 모습도 보고싶다.
* 작가님, 너무 늦지 않게 와주세요ㅜㅜ!!!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