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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의 책 읽는 마음
  • 무명의 별
  • 이시우
  • 16,200원 (10%900)
  • 2025-01-17
  • : 335



* '황금가지'에서 서평단 자격으로 받아본 책이다. 이시우 작가님의 신작인데 이젠 무협이다!! * 내가 읽은 마지막 무협지가 김용 작가님의 신조협려였던 것 같은데.... 보통 무협지라고 하면 10권은 가뿐히 넘는 긴 장편들이 많아서 이렇게 짧은 무협 소설을 만난다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 거기에 배경이 한국이라니! * 보통 무협지는 중국을 배경으로 해서 지명이나 이름을 외우는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다. 하지만 이 '무명의 별'은 전혀 그럴 걱정이 없었다. 서울과 통영을 배경으로 한 무협소설! *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무명'과 '별'을 따로 생각하지 못했다. 책을 읽다보니 보이는 놀라운 사실! 책의 제목은 '무명'과 '별'을 따로 이야기하기도 했고 실제로 자신을 ㅇㅇ여협이라든지, ㅇㅇ여제, ㅇㅇ왕 같은 별호가 없는 별을 칭하고 있기도 했다. * 대한민국 고등학생 권별. 별은 자신의 과외선생님으로부터 정말 우연히 무술을 배우게 되었다. 타고난 게 있어서인지 쑥쑥 큰 권별. 별이가 CCTV에 찍힌 무명을 처음 봤을 때를 회상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 별이 본 무명은 매우 아름다웠다. 미친 영감탱이에게 잡혀 눈을 뽑힐 위기도 있었지만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스승을 넘어선, 모두에게 공포로 다가온 사람이 무명이었다. 그런 무명의 아픈 과거를 독자에게, 책 속에서는 한 형사에게 조근조근 들려준다. * 별을 통해서 본 무명은 처연하게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사회성이 조금 결여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녀의 과거를 듣다 보니 그것도 이해가 되었다. 영감탱이 진짜 미친X 맞고만!! * 그런 별과 무명이 처음 만난 곳이 통영이다. 별은 스승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시기. 하지만 누가, 왜, 스승님을 해했는지 할 수만 있다면 복수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통영을 찾았다. * 한편 무명은 스승의 마지막 유지를 받들기 위해 통영을 찾았다. 자신이 기른 제자를 모두 죽이라고 했던 미친 영감탱이의 말을 실행하고 있던 것이다. 그런 무명과 별이 만났을 때, 엄청난 폭풍이 휘몰아쳤다. * 공통된 적을 잡기 위해 잠시 손을 잡기로 했던 둘은 어느새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K-여고생 둘이서 무림 세계를 씹어 먹는 걸 보고 있으니 어찌 그리도 통쾌하던지! * 여기에 ㅇㅇ여협, ㅇㅇ왕 같은 촌스럽고 닭살스러운 이름에 대해 신나게 비웃는 별을 보면서 나도 같이 낄낄대며 웃고 있었다. 몸 잘 쓰는 여배우를 주인공 삼아서 영상화로 만들어도 참 좋을 것 같단 말이지~ * 적당히 무겁고, 적당히 가벼워서 좋은 책이었다. 지루한 부분도 없었고, 현실과 무림의 세계를 교묘하게 넘나드는 그들을 보며 조마조마한 시간도 있었다. 특히 별이 대모한테 대들 때는 '오우, 아가 사람은 봐가면서 덤벼야지.' 했는데 권별, 배짱 하나는 진짜 타고 났다. * 중국의 여러 무협소설 처럼 10권, 20권 대작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앞으로 궁금한 이야기도 많고, 천방지축 두 고딩이 벌이는 이야기도 많을 것 같단 말이지. * 별을 통해서 본 무명과 그들의 복수. 여자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남자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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