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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의 책 읽는 마음
  • 요괴어사 2
  • 설민석.원더스
  • 16,200원 (10%900)
  • 2023-12-18
  • : 2,744




* 기다릴 수 없어서 바로 읽어본
요괴어사2!!
1권 마지막 부분에서 무령의 과거와
그녀가 지은 죄로 인해 해치의 재판장이 열린다.
벌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던 벼리는
해치에게 자신이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가
되겠다고 청하며
적극적으로 무령을 변호하게 된다.

* 한편 해치는 정조를 보며
'백성이 마음으로 따르는 판결'이
무엇인지 느끼게 된다.
신수마저 홀리는 임금님이라니!
이러니 안반할수가 있나~

* 무령의 과거를 시작으로
광탈, 백원, 벼리 아버지의 행방과
뿔 없는 해치의 과거까지 차례대로 나온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그들의 과거.
무령을 위해 허리를 굽히는
임금님을 보면서 울었고,
부모님을 원망하면서도 그리워하는
광탈을 보면서 울었다.

* 자신의 가진 힘의 한계를 느끼고
그 무력함에 고개를 떨구지만
또 묵묵히 수련을 하는 백원을 보며 울었고,
인간들 틈에서 그들이 이야기하는
진짜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 해치를 보며 울었다.
파워 F를 엄청나게 울려대는 2권이었다.

* 생전 처음보는 요괴도 나왔다.
만인사. 뱀의 형태로 사람들의 잡아먹는 요괴였다.
보스, 최종보스, 진짜최종보스,
진짜진짜 최종보스 같은 느낌의 요괴들로
갈수록 난이도는 높아져 갔다.
그만큼 그들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 그 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그들이 가진 끈끈한 정이었다.
조선시대, 임금인 정조와 신수인 해치를 빼면
보부상의 딸, 무당, 백정, 광대였던,
계급의 가장 아래층에 속하던 그들.

* 갖은 핍박과 모진 역경 속에서도
자신들이 가진 힘을 올바르게 쓰고
이 나라를 위해 애쓰고자 하는 마음,
내 옆의 동료를 믿고, 그를 지키고자
자신을 내던지는 그 마음이 숭고해보였다.

* 그들이 각성하게 된 이유는
이런 마음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그들을 하찮게 여기지 않고,
마음으로 품어주는 정조의 어심이 아닐까 싶다.
꽝꽝 얼어버린 그들의 마음을 녹여준 것은
임금, 만인의 아버지였던 정조의
따뜻한 말 한 마디, 진심어린 행동이었다.
이러니, 해치도 염라한테 대들지.

* 요괴어사를 보면서 어렸을 적
퇴마록을 처음 읽었을 때가 생각났다.
그때의 그 흥분, 떨림, 재미와 함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잠을 포기하고 책을 읽던 그때 그 시절.
다른 게 있다면 조금 더 절절하고
애잔한 마음이 든다고 해야하나.

* 신기하게도 책을 읽다가
'이 사람 이야기는 언제 나오지?'
'얘는 어떻게 됐지?' 하면
내 생각을 읽는 것 마냥 바로
다음에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랬기에 내용 상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 사실, 1권을 읽으면서는
너무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긴 했지만 2권에서는
어사대의 성장과 함께 이야기도
한 층 더 단단해진 느낌이었다.

*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야기가 2권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하........... 설쌤, 뭐하십니까?
3권 내놔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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