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숲
sweetygirl46 2025/09/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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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의 숲
-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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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2025-09-10
: 10,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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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의 숲
✍🏻 김종원 지음
🖨️ 포레스트북스 출판
얼마 전,
큰아들과 인사 문제로 실랑이가 있었어요.
“왜 너는 매번 인사를 엄마가 하라고 해야 하니?”
“아니, 내가 안 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기회를 보고 있었어.”
“인사를 왜 기회를 보고 하냐고!”
사소한 대화였지만 금세 목소리가 커졌어요.
중학생 아들과는 요즘 자주 부딪히지만,
그날은 제가 더 몰아세운 것 같아요.
아들은 억울하다며 목에 핏대를 세웠고,
저는 “너는 늘 그렇다”며 핀잔을 줬지요.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같았어요.
그러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나니,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어요.
인사가 뭐지?
인사는 왜 하는 거지?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제 나름의 답이 내려졌어요.
인사가 뭘까?
인사는 반가움을 표시하는 행위.
그렇다면 인사는 왜 하는 걸까?
아마도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인사를 건넨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눈에 띄었을 거고
그들은 서로 가까워졌고
무리를 지어 더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겠지…
그렇다면 인사는 생존과 직결된 본능.
결국 인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에 닿았어요.
그런데 저는 늘 이렇게 말해왔어요.
“항상 인사를 잘해야 해.”
“어른을 보면 깍듯이 인사해야지.”
주입식으로 인사를 배워왔던 저는
‘인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들이 재빨리 인사하지 않는 모습이
눈에 거슬렸던 거예요.
그런데 어쩌면 그건 아이를 위한다기보다
제 자신을 위한 생각 때문이었는지도 몰라요.
“엄마가 아들을 어찌 키웠길래…”
“아이가 예의가 없네.”
이런 시선이 두려워
이유도 묻지 않고 아들을 윽박지른 건 아니었을까요.
책 #질문의숲 은
포레스트북스의 ‘숲 시리즈’ 다섯 번째 도서예요.
10대들이 흔히 부딪히는 주제들을
여섯 파트로 나누어 다루며 저자의 생각을 들려줍니다.
청소년을 위해 쓰인 책인 만큼
글은 짧고 명료해 이해하기 쉬워요.
그리고 마지막에 ‘마음필사’란에서 이렇게 물어요.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책 속 70가지 질문을 적어내려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이 길러질 거예요.
그러고 보면
세상에 정해진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무조건 옳은 것도,
무조건 그래야만 하는 것도 없지요.
그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
그 사회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약속처럼’ 정해둔 것뿐이에요.
시대가 바뀌면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도 변해요.
그래서 우리는 늘 질문해야 해요.
40대인 저도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어요.
이 책을 읽고 질문을 당연하게 여기는 10대들은
얼마나 더 단단하게 자라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이 책을 건네고
“이거 읽고 질문란에 써!” 하기 보다는,
부모님들이 먼저 읽고
질문을 해보시면 훨씬 좋을 책인 것 같아요.
#이책은출판사로부터도서를제공받아
#직접읽은후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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