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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ygirl46님의 서재
  • 헬로 섹슈얼리티
  • 노하연.이수지
  • 20,700원 (10%1,150)
  • 2023-09-18
  • : 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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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성교육 어떻게 받으셨나요?

순간 번뜩 떠오르진 않으시죠?
그럼, 타임머신을 타고 어렸을 적
기억으로 한번 돌아가 볼께요.

저의 기억은 이러했어요.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아기가 생긴다는걸 알려줬어요. 그리고 그림으로 정자와 난자가 만나고 있는 뭐 그 정도였죠.

대체 그 정자와 난자는 어떻게 만나는데?

그걸 몰랐던 저는 남녀가 같이 옆에만 붙어 있어도 그림에서 본 것처럼 정자가 그저 몸밖으로 저 스스로 나와서 난자를 만나 아기가 생기는 줄 알았어요.

그러다 중학교 때 한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쐐기를 박았어요. 여중생들에게 "너희들 명절에 친척들 다 모여 있을 때 남자들이랑 한 방에서 자면 안 된다. 큰일 난다!'라고요.

그 후 저는 좌석버스를 탈 일이 있었는데 제 옆에 앉은 모르는 아저씨가 꾸벅 꾸벅 조시더라고요. 그때 제가 한 생각이 뭐였을까요?

맞아요. 아. . 저 아저씨 잠자는데 나 임신되는거 아니야? 라고요. 그것도 15살에 말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생각들이지만 그 시절 성교육이라는 게 얼마나 겉핥기에 불과했는지 아시겠죠?

정말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어서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시대에 비해 요즘은 다양한 책과 미디어 매체를 통해 성교육을 자세하게 받을 수 있는 세상이지요.

하지만 성교육이라는 것은 남녀의 생식 구조를 알고 임신이 되는 과정을 아는 것이 그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먼저 자기이해에서부터 시작해 타인과의 관계로 발전할 때 자기를 잃지 않으면서 친밀한 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해 아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나의 권리와 상대의 권리를 함께 지킬 수 있는 존중의 자세를 배우는 것이 그 시작이겠죠. <헬로 섹슈얼리티 워크북> 또한 그 부분을 제일 첫 머리에서 강조하고 있어요.

책 속으로 들어가보면 사춘기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성장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하나씩 건네고 있어요.

그리고 성 행동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보수적으로 성교육을 받았던 저로서는 처음엔 이러한 내용을 아이에게 오픈하는 것이 조금 껄끄럽기도 하고 아직은 이르지 않을까 싶어 저만 알고 있을까? 했다가 성교육은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에 12세 초6인 큰 아이에게 이 책을 바로 권해주었는데요.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아이는 제 생각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아이가 한 말이 "나는 아직 여자 친구가 없는데 이거 읽을 필요가 있을까?" 였어요. 10대들 대부분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난 아직 (자위 혹은 섹스) 경험이 없으니깐~ 하고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기간에 나만의 성 가치관을 성형하며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월경과 사정의 이상 증세, 성기 문제 등 성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자주 묻는 질문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도움이 된답니다.

젠더 기반 폭력 (성폭력 디지털 성폭력 데이트 폭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이러한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개개인이 폭력을 근절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성교육이라는 것도 어쩌면 그 시작은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 대해서 얼마큼 소중히 대하고 있는가? 그리고 나를 소중하게 대하는 만큼 타인도 소중히 생각해야 하는 그 시간을 알아가는 것이 성교육의 진정한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10대들을 위한 워크북이긴 하지만 저는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다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아직도 성교육 앞에서 부끄럼쟁이가 되는 엄마들, 성교육을 야한 동영상과 경험 많은 동네 선배들에게서 배운 아빠들에게 필히 강력추천합니다. 이제라도 자신의 성 가치관을 바로 잡는 기회가 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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