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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ygirl46님의 서재
  • 용감한 고양이 올리비아
  • 마리안나 코포
  • 12,600원 (10%700)
  • 2022-08-26
  • :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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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누구든지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데미안 중-

누구든 알을 깨고 나오기전에는 알 바깥을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피부로 느껴보지 못한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선뜻 용기내어 다가가기 힘들지만, 어떠한 기회로 하나의 세계가 파괴된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양이 올리비아는 모험가이자,여행가, 탐험가, 사냥꾼이다. 단지 그가 안전하게 느끼는 집안에서 말이다. 모두들 바깥세상을 멋진 곳이라고 말하지만 올리비아는 꼭 그렇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올리비아가 바깥세상에 관심이 없던것이 아니라 단지 세상으로 나설 그 만큼의 용기가 나지 않았을 뿐이였던것이다. 그러던 중 의도치 않게 창문을 넘어 밖으로 떨어지게 되었고 그 후 점차 자신감을 가지며 바깥세상을 향한 진정한 모험을 시작한다.

나는 어떤 알을 까고 나와 모험을 즐기고 있을까?

최근에 나는 읽은 책들을 시간을 내어 하나씩 기록하고 있다. 그러기 시작한 첫 번째 이유는, 읽고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은 휘발되어 버린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내가 읽은 책을 지인들에게 추천 하고 싶어서 였는데, "이 책 진짜 재밌어요! 강추해요!" 라는 주관적인 견해의 돌덩이 같은 말로 그 한 권의 책을 건네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나름의 책을 소개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글은 누가봐도 못생겨보이는 문장에 수식어를 덕지덕지 붙여 들뜬 피부에 화장을 덧칠한듯 잔뜩 힘이 들어간 리뷰였다. 그리고 업로드를 하려니 용기가 안 났다. 너무나 못난이를 이쁜이 대회에 내 보내는 느낌이랄까. 누군가 내 글을 읽고 평가를 할까봐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좀 더 글을 잘 쓰면, 좀 더 보여줄 수 있을 때 오픈 해야지 하면서 글쓰기를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러다 유명 블로거가 쓴 책에서 주옥같은 한 마디를 발견했다.

"유명하지 않은 당신 글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 아무말이라도, 좋은 글이 아니더라도 계속 쓰세요. 그러면 당신의 글력은 점차 늘것이고 그러다보면 글로 유명해질것입니다. 그 후엔 자신의 글에 신중을 기해 쓰면 됩니다." 뭐 이런 뉘앙스의 글이었다. 머리를 한대 맞은듯 한 느낌이 들었고 그 후로 힘을 빼고 내 생각과 함께 요리조리 버무려 인터넷 상에 하나씩 내놓고있다. 올리비아가 집안에서만 탐험가처럼 지낼 때 오히려 두려움이 더 컸지만 알을 깨고 나오니 바깥세상이 하나도 나쁘지 않은 것 처럼 나에겐 글쓰기가 그랬다. 그리고 오늘도 외친다.

"뭐, 아무말 대잔치면 어때!"

결국 이야기의 마지막엔 올리비아는 높은 꼭대기에 오른다. 아무도 상상하진 않았지만 해낸다. 난 이 이야기 처럼 어른도, 아이도,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믿기 시작하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고기에게 나무에 오름을 강조하지만 않는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하나의 알을 까면서 부터 시작 된다고 본다. 오늘도 나에게 물어본다.

"나는 오늘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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