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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3737님의 서재
  • 영어 하고 싶어? 떠먹여 줄게
  • 오쿠무라 미사토
  • 12,420원 (10%690)
  • 2019-07-01
  • : 43

제가 예전에도 말했었죠. 표지가 책에서 정말 중요하다구요.

이 책의 표진 KAKAO의 인기 캐릭터 '어피치'

(라이언이 아닐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영어 + KAKAO의 어피치 안 끌리는 사람이 어디겠습니까!

그래요. 저 책표지와 '영어'라는 단어에 끌렸습니다.

어피치가 알파벳 퍼먹고 있길래 단어책인지 안 건 안 비밀입니다.


요즘 이동하면서 읽기 간편한 미니 사이즈 책이 인기 인가봐요.

이 책도 사이즈가 작은 미니책입니다.

눈호강 제대로 합니다.

카카오 캐릭터들이 시도때도 없이 나와서 이모티콘으로 볼 수 없었던 연기와 드립을 치거든요.

영상이 아니기 때문에 발연기인지는 알 수 없네요!


그러나 이 책은 영어 졸라 쉬워요. 라고 앞에 주입식으로 머리에 때려줍니다.

이런 책은 요즘 흔하니깐 이런 레파토리 매우 익숙하죠.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5살과 같은 문장력을 구사하고 그것을 영어로 바꿔라' 라고 합니다.

단어 외울 필요 없다고 합니다.

(이거 보고 망했군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럼 이 책이 진짜 5살과 같은 문장력과 단어를 외울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지 볼까요?

* 참고로 누가 나타나 '예시가 잘 못 되었다고' 할까봐 '성인을 위한 5살 영어' 6가지 법칙 카테에서 가져온 예시 문장입니다.

어제 봄에 담근 된장이 다 익어서

그 된장으로 된장국을 끓여 점심에 먹었다.

예시 문장이 이겁니다.

일단, 이 문장만으로 이 책이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1. 제가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제 봄'과 같은 말 쓰는 거 처음 봤어요.

구글 쳐도 안 나오는 거 봐서는 요즘 유행어인데 제가 모르는 건가봐요ㅠㅠ

(트렌드의 늦춰진 20대 너무 슬프네요ㅜㅜ)

2. 여기서 5살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나누는데

1. 어제, 봄에 담근 된장이 다 익었다.

2. 오늘, 그 된장을 사용해서 된장국을 끓였다.

3. 오늘 점심 때, 그 된장국을 먹었다.

저는 5살 때 '담그다'라는 워딩이나 '익었다'라는 워딩 몰랐던 것 같거든요ㅜㅜ

'익었다'까지는 알 수 있어도 '된장을 담그다'는 알고 있기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손을 물에 담그다' 정도는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 조기교육 때문에 이 정도는 5살도 껌처럼 알고 있는 거겠죠?

'어제 봄에 담근 된장이 다 익어서 그 된장으로 된장국을 끓여 점심에 먹었다'

'어제 담근 된장으로 점심에 된장국을 끓여 먹었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쉬운 것 같은데ㅜㅜ

1. 어제, 봄에 담근 된장이 다 익었다.

2. 오늘, 그 된장을 사용해서 된장국을 끓였다.

3. 오늘 점심 때, 그 된장국을 먹었다.

참고로 이 예시가 있는 타이틀은

'문장은 무조건 짧게'

(맞아요! 짧다는게 제가 생각하는 짧다가 아닐 수도 있죠.)

제가 만든게 짧을까? 이 책에서 3문장으로 만든게 짧을까? 봤는데요

제가 만든게 20자 저 책에서 주장하는 짧은 문장이 43자 두 배네요.

이 책을 쓰신 분과 역자분은 저보다 글에 대해 더 많이 아실테니깐 제가 쓴게 틀렸나봐요!

'어제 담근 된장으로 점심에 된장국을 끓여 먹었다.'

를 5살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만들면

'어제 만든 된장으로 점심에 된장국 만들어 먹었다.'

이 정도고 일상에서는

'점심 먹었음?'

'내가 만든 된장으로 된장국 먹음'

이렇게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ㅠㅜ

수능에서도 굳이 짧은 문장 길게 길게 늘리잖아요.

이 책도 회화보다는 수능을 위해 만들어진게 아닐까요?

수능생분들에게 적극 추천할께요!

이거 읽으면 수능 지문 파악 더 쉬워질 것 같습니다.

3. 단어 외울 필요 없다고 했는데 '담그다'가 그대로 남아있더라구요ㅜㅜ 저는 '담그다' 영단어 모르는데ㄷㄷㄷㄷ

제가 영어 실력이 많이 부족한거라고 이 책을 읽고 느꼈네요ㅜㅜ

찾다 보니 이 카테에서 유일하게 영어 예문 없는 문장이였습니다.

(출판사에서 까먹은 것 같아요! 수정해주시겠죠?)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 건 그만큼 제 실력이 바닥을 기고 있다는 거겠죠ㅜㅜ

떠먹여주지만, 저는 먹으라고 해도 못 먹는 책이네요ㅜㅜ


카카오 캐릭터 좋아해서 라이언, 어피치 등이 드립치고 연기하는 거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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