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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맘님의 서재
  •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
  • 자크 아탈리
  • 16,200원 (10%900)
  • 2018-01-29
  • : 344

 

해가 바뀌면 어김없이 신년운세나 타로점은 꼭 보곤 한다. 그 운세가 좋거나 나쁘거나 상관없이 재미로 보게 되는데 좋으면 기분 좋고 나쁘다면 주의하면 되니까 하면서 철학관을 찾는 것이다. 그저 재미라고 치부하면서 나도 모르게 신년 운세를 무료로 봐주는 폰 어플 자꾸 손이 가게 되고 그날 그날의 운세도 읽곤한다. 이것도 중독일까? 그렇다면 예언과 예측은 어떻게 다를까? 네이버 사전에 보면 예언은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한다는 뜻이고, 예측이라 함은 미리 헤아려 짐작함을 말한다. 약간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개인적으론 예측이 보다 합리적일 거라 믿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라는 표제의 자크 아탈리의 저서다.

역사에 있어서 권력은 미래를 예측하는 자의 것이었다는 자크 아탈리의 말을 곱씹어보며 책을 탐색해본다. 정치, 경제,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석학인 자크 아탈리. 그는 프랑스의 최연소 대통령인 마크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제자로 삼은 일화로 정계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은 사람 또한 꽤 뚫어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예측 능력은 어떻게 얻어지는 것인가? 책을 많이 읽는다고 그런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인가란 의문을 가지고 이 책을 보게 됐다. 그는 자신의 미래 예측 기법을 공개하며 이성과 직관으로 자신의 운명 또한 예측 가능하다고 단언하고 있다. 즉, 이 책을 통해 매일 미래 예측 기법을 연습하면 가깝게는 자신의 미래, 가족, 친구, 국가, 인류의 미래까지도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책의 구성을 보자면, 1장에서는 신의 권능인 하늘을 예언하는 고대의 운명적 삶의 역사를, 2장에서는 시간을 통제하는 인간의 권능이라 할 수 있는 시간의 가치에 대한 주어진 운명을 개척하는 시대의 이야기를, 3장에서는 컴퓨터 기술을 통한 확률과 통계, 그리고 이를 통해 예측 가능하게 되는 빅데이터를 통해 인간을 지배할 것만 같은 기계적 예언에 대해 4장은 이런 시대 속에 진정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통제하에 미래를 예측해 나가고 타인과 국가의 미래를 예측하게 될 수 있는 그만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하루 5분의 투자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보는 훈련으로 말이다. 매일 5분의 연습은 회고적 예측, 수명예측, 환경적예측, 감정적 예측, 계획적 예측의 다섯단계를 써 나가는 연습으로 시작한다. 이를 거쳐 나의 미래의 초석과 백색이야기, 흑색 이야기를 함께 써 나가는 훈련을 통해서 글쓰기 훈련을 한다면 미래의 예측 능력은 더 이상의 운명론적 삶과는 다른 자신의 주체적인 삶으로 미래를 이끌 수 있다고 한다. 이 부분에 있어 대체적으로 감은 오지만 좀 더 자세한 예시가 없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자신의 삶과 넓게는 인류의 미래까지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방법은 역시 보통의 사람과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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