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각본 #선량한차별주의자김지혜 #선량하지않은각본주의자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저자 김지혜 선생님이 가족을 화두로 새롭게 내놓는 이야기.
전작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라는 절묘한 제목으로 책 내용을 시원하게 정리했던 저자다. 이번 책의 제목 역시 명쾌하고 간결하다. 가족이 견고한 각본 같다고 말하는 저자는 그 각본에 따라 부여되는 여러 관계 속에서 마치 극 속의 role의 형태를 발견한 것이다.
비혼부의 딸 우영우, 아빠는 출생신고를 할 수 있었을까
잘 짜여진 각본의 통일성을 방해하고 흔들어 대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性 성체성을 뒤흔드는 모든 것들(?)이다. 가족의 유지는 결혼과 출산을 전제로 할진대, 그것이 흔들린다고? 안 될 말이지.
흔들 테면 흔들어 봐. 우리에겐 법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뭐? 결혼도 안 한 여자가 애를 낳아?
뭐잉? 결혼도 안 한 남자가 애 출생신고를 한다고? 뭔 소리야. 애 아빠라는 거 어떻게 증명할 건데? 애를 낳은 엄마가 출생신고 하는 게 제일 정확하지. 안 그래?
앞으로도 뒤로도 우영우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변호사 우영우는?
걔는 도대체 어떻게 출생 신고를 한 거야?
이 따위 마음의 소리를 흘러나오게 할 자각을 일깨울 '사랑이법' 등
결국은
각본의 균열을 가져 올 변화와 희망의 이야기
각본은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가
관객은 각자의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니
관객은
각본 없는 드라마에 더 열광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