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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아름답게 빛을 내는 글
  • 샘터 2014.3
  • 샘터 편집부 엮음
  • 2,250원 (10%70)
  • 2014-02-07
  • : 35

여러분에게 가장 소중한 날은 언제인가요? 각종 기념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생일을 꼽으실 것 같은데요. 가장 소중하고 행복해야 할 생일에 제대로 축하를 받지 못하면 오히려 씁쓸한 날로 기억되기도 하지요. 저도 짧게 산 인생이지만 생일에 관해서라면 나름 서러운 게 많았어요. 매번 여름방학에 생일이 껴 있어서 친구들에게 축하를 잘 받을 수 없었거든요. 오죽하면 초등학교 6학년 때 '내 생애 가장 슬펐던 일'이라는 주제로 내 생일에 관한 글을 써서 상을 탔겠어요. 커서는 생일 하루 전에 이별을 하게 되어 우울한 생일을 보낸 적도 있고요. 이 외에도 생일에 관한 에피소드를 다 말하려면 밤새도록 이야기해도 모자랄 것 같아요. 이번 특집에 원고를 투고해 볼 걸 그랬나 봐요. <샘터 3월호>의 특집 주제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 생일'이거든요. 특집에 실린 글들을 읽어 보니 감동적인 사연도 있었고,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어요. 그 사연들을 간단하게만 소개해 드릴게요. 고등학생 때 함께 자취하던 친구의 생일 날 물을 너무 많이 잡아 멀건 '카레국'을 끓여준 사연, 주민등록번호가 태어나고 한참 뒤의 날짜로 되어 있어 생일의 흔적이 없는 사연, 유학 중에 막냇동생이 인스턴트 미역국을 보내준 사연, 결혼 전까지 그리고 결혼 후에도 생일 날 미역국 한 그릇 먹어보지 못한 사연, 1년에 한 번 딸의 생일에 아버지라는 사실을 숨기고 만나야 했던 사연 등이 실렸답니다. 여러분은 생일 하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시나요? 어떤 기억을 가졌든 변함 없는 사실은, 이 세상에 태어난 여러분은 존재 그 자체로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다는 사실입니다.

 

취미의 고수에서는 <십자말풀이 고수 김수웅 씨>가 소개되었습니다. 김수웅 씨는 30년 넘게 십자말풀이와 함께해 왔다고 하는데요. "문제가 없어서 문제라니까." 지금은 몇몇 스포츠지에서밖에 찾아볼 수 없는 십자말풀이를 보며 문제의식(?)을 느낀 그는 직접 십자말풀이 만들기에 뛰어들었습니다. "보통 일이 아니더만. 끝말잇기처럼 꼬리말 글자를 이어붙이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가로, 세로, 대각선까지 대칭이 맞아야 해." 김수웅 씨는 누가 십자말풀이 고수 아니랄까봐 십자말풀이를 인생에 빗대어 명언까지 남겼습니다. "십자말풀이가 참 인생과 닮은 게 하나 있어. 가로에 제아무리 세상에 없는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세로가 있다는 말이지, 세로가. 그 도움을 받아서 푸는 거지. 내가 아무리 어려워도 너의 도움으로 인생이 풀릴 때가 있듯이 말이여." <샘터 3월호>에서는 십자말풀이 고수 김수웅 씨가 샘터 독자들을 위해 만든 '맛보기용' 십자말풀이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저도 십자말풀이 참 좋아했었는데요. 덕분에 추억의 십자말풀이를 풀어 보았습니다. 맛보기 치곤 꽤 어렵던데요.

 

대한민국 인구의 20.2%가 모여 살고, 매일 평균 145만 7천여 명이 타지역에서 통근·통학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문제가 너무 쉬웠나요? 바로 서울을 말하는 것인데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서울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제대로 서울을 만끽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버스로 시티투어 <서울, 너 낯설다?>에서는 제대로 서울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 투어가 소개되었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창덕궁에서부터 야채호떡이 유명한 남대문시장,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N서울타워, 데이트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학로, 서울에서 전통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남산골한옥마을까지. <샘터 3월호> 한 권만 펼치면 버스로 서울투어 끝-. 저는 소개된 곳 중에 아름다운의 절정이라는 창덕궁 후원으로 출사 여행을 가고 싶네요.

 

행복일기 <우리가 바로 '꽃보다 할배'>에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보여준,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할아버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70대 할아버지 네 분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걸쳐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를 찾는 배낭여행을 다녀온 것입니다. 10박 11일 일정에 아내 분들은 "모두 미쳤느냐? 늙은이들이 겁도 없이…."라고 했지만, 박상근 씨는 꿋꿋하게 비자를 받고, 역할까지 분담해 떠난 여행에서 보고 느낀 모든 것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요.

 

축구 수집가의 보물창고 <가짜 금메달의 저주>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나왔습니다. 이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체육협회들은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제2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이야기로, 우리나라는 개최국의 체면을 세우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출전 선수 열여덟 명은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만,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는데요. 이 대회에 출전했던 최정민 선생(당시 선수)이 금메달을 벽에 긁으면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글쎄 금이, 그대로 벗겨졌다고 합니다. 선수들 전원에게 가짜 금으로 제작된 금메달을 지급한 것이었습니다. 선수들은 금메달을 대한축구협회에 모두 반납하고 '진짜 금메달'을 달라고 요구하는데요. 돌아오는 핑계가 더 가관입니다. 예산이 없다니요. 그로부터 한 두 달이 흐르고 어영부영 협회 회장이 바뀌고, 속수무책으로 시간이 흘러 벌써 50년이 지난 사건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이후 가짜 금메달의 저주인지 열세 번이나 열린 아시안컵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그 한을 풀기 위해, 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금메달을 지급하여 그 한을 꼭 풀었으면 좋겠네요. 

 

참살이 마음공부 <면접에 붙게 해주세요>에서는 오랫동안 공무원 시험을 공부해서 최근 필기시험에 합격해 면접을 앞두고 있는 분의 고민이 소개되었습니다. 저도 요즘 시험 스트레스로 불안하고 초조한데 이 조언을 읽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소개된 고민과 법륜 스님의 조언을 옮기며 <샘터 3월호>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Q. 그간 계속 떨어지다 보니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을 많이 하며 지냈습니다. 한동안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제할 수 없었던 적도 있습니다. (중략) 지금 면접에 꼭 합격해야겠다고 생각하니 더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어떻게 더 기도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제일 어려운 사람부터 먼저 해결해주십시오. 그리고 순번이 저에게도 돌아오면 받겠습니다' 하는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기도를 해보세요. 그래서 딴 사람이 되면 '아이고 저 사람들이 나보다 더 살기가 급하구나' 생각하고, 내가 되면 오히려 조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첫 월급 받은 것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세요. 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면 면접 보러 갈 때도 별로 떨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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