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별처럼 아름답게 빛을 내는 글
  • 손끝의 기적
  • 인사이트 캠페인을 만드는 사람들
  • 12,600원 (10%700)
  • 2014-02-10
  • : 122

여기 사진을 찍는 여섯 명의 아이들이 있다. 이 아이들이 시각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랄 것이다. '시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어떻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나도 처음에는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손끝의 기적

 

<손끝의 기적>은 이러한 편견을 깨지게 만들어준, 보이지 않아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준 책이다. 아이들은 눈이 아닌 귀로 사진을 찍는다. 마음에 대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이 사진을 찍는 방법에는 제약이 없다.

 

아이들이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것도 무궁무진하다. 아이들은 다양한 소리를, 다양한 향기를, 다양한 촉감을 사진에 담는다. 특별한 기술은 없지만 사진이 그 자체로 순수하고, 감동을 선사하는 이유다. 아이들이 찍은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절로 따뜻해진다. 나는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던가? 내가 이 아이들보다 사진을 더 정확하게 찍을 수는 있어도 이만큼 감동을 주는 사진은 못 찍을 것 같다.

 

 

아이들이 찍은 사진은 때론 일부분만 찍히기도 한다. 찍히지 않은 부분은 보는 사람의 상상에 따라 생김새가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의 사진에는 상상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럽다.

세상을 향해 내딛는 소통의 첫발이다.

 

-<손끝의 기적> 본문 중에서

 

아이들이 소통하는 법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볼 수 없다. 찍은 사진들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기쁨이다. SNS시대에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어느덧 일상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일상에서 소외되었던 아이들이 이제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작지만 큰 변화이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세상과 더욱 소통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사진계의 설리반 선생님

 

이 책을 읽으면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의 용기만큼이나,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강영호 사진작가의 동행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프로젝트이니 말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몸소 실천한 그야말로 진정 희망을 알고, 예술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아닐까? 강영호 작가는 말한다. '아이들은 카메라를 눈앞으로 가져가지 않았다. 대신 귀 옆으로 들었다. 소리를 듣고 찍는 것이다. 그 포즈 자체가 예술이었다'고. 강영호 작가를 보며 헬렌 켈러를 가르쳤던 설리반 선생님이 자꾸만 떠오른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