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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아름답게 빛을 내는 글
  • 1cm 다이빙
  • 태수.문정
  • 12,150원 (10%670)
  • 2020-01-21
  • : 10,396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에서 진행한 후기를 남기는 조건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은 책임을 밝힙니다.


문정 씨,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는데요…

혹시 같이 해볼래요?

태수·문정, <1cm 다이빙>, FIKA, 14쪽.



1cm 다이빙. 이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고 한다.

1cm 다이빙이란

실제로 하는 다이빙은 아니고, 비유다. 그러니까 풀어서 설명하자면 이렇다.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날 만큼 작은 행복.

위의 책, 19쪽.

이 책을 펼쳤다가 나는 얼떨결에 3호가 되었고,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었다.

3호의 1cm 다이빙


 

'Q. 내가 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 리스트'(55쪽)를 적으란다. 너무 비싼 건 못 사니까 적지 말라는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A. 스피디 피커스, 스플렌더 확장판, 김동식 소설집(3월 중순 출간 예정), 볼텍스

조언대로 너무 비싼 건 적지 않았다. 보드게임 3개와 책 1권을 적었는데 그중의 하나는 벌써 나에게 선물했다 ㅋㅋ

 

'Q. 버리고 싶은 나의 모습 한 가지'(88쪽)라…

A. 누가 뭐라고 하면 확대해석 하고 과도하게 멘붕을 겪는 것

듣기 싫은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 있는 무던한 마음을 갖고 싶다.

Q. 나의 인생 영화를 소개해본다면(105쪽)

'A. 겟 아웃, 기생충'을 꼽겠다. 메시지가 많은 영화가 내 취향이다.

Q. 내 멋대로 자소서를 써보자(111쪽)

A. 막 뛰어난 건 없지만, 잡다하게 조금씩은 할 줄 압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부려먹으세요^^

Q.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요?(130쪽)

A. 보드게임, 잠, 넷플릭스

요즘 셋 다 만끽하는 중 ㅎㅎㅎㅎ



Q. 꿈에 대한 나의 생각 적어보기(167쪽)

A. 꿈만큼이나 꿈을 이루는 과정도 중요하다. (이루기까지) 너무 괴로운 꿈은 악몽일 뿐이다. 악몽이라면 깨어나야 한다.

Q. 소확행은 너무 커서 최소확행(191쪽)

A. 위드피아노 음료 먹기, 보드게임 한판

내가 위드피아노에 자주 가는 이유들 ㅋㅋㅋㅋ

Q. 요즘따라 배워보고 싶은 것(198쪽)

A. 수영, 복싱, 플라잉 요가

요즘은 피아노를 배우고 있으므로 일단 보류!!

Q. 마감기한이 죽기 전까지라면 이루고 싶은 것(207쪽)

A. 그림책 출간하기

Q. 다가올 불행을 대비할 나만의 방법(216쪽)

A. Money Money Money

돈이 최고인데 대비가 안 되어 있다. 갑통알...

3호의 종료일지

이 책의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어떨 때 즐거운지를 잘 알게 되었다. 나는 보드게임과 김동식 소설을 좋아하고, <겟 아웃>, <기생충> 같은 메시지 있는 영화가 취향이며, 스트레스는 잠을 자거나 넷플릭스를 보며 푼다. 위드피아노 음료를 마시는 것에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고, 피아노를 어느 정도 배우고 나면 수영, 복싱, 플라잉 요가 같은 새로운 운동을 배울 계획이다. 근래에 한 문장도 안 썼지만,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도 있다.

그렇다. 내 인생에도 즐거운 일은 있었다!

3호가 만난 책 속의 문장들

스물셋, 더 이상 가족을 탓하기엔 TV에서 나와 동갑인 연예인들이 부모님에게 집을 선물하고 있었다. 나는 내세울 게 없었고, 남은 희망은 일을 잘하는 것뿐이었다.

위의 책, 83~84쪽.

서른, 나는 일도 잘 못했다. 남은 희망은 논술을 잘 가르치는 것뿐이다.

어른스럽고 의젓하다던 엄마 딸이 철딱서니 없이 자꾸만 출근길에 차에 치여서 며칠이라도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건 당연히 더더욱 말할 수 없었다.

위의 책, 138~139쪽.

회사에 다닐 때, 우연한 사고로 한방에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프리랜서로 자유롭게 사는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아서 좋다.

자주 막히는 화장실 하수구, 눈앞에서 놓쳐버린 버스, 갑자기 마주한 비, 라식 수술 때문에 와버린 안구 건조증, 수건에서 나는 물비린내, 흰옷에 묻은 고추장, 거리낌 없이 새치기하는 할아버지,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잔소리만 하는 할머니.

나는 매일 그 작고 작은 것들을 기가 막히게 캐치해 불행해졌다.

(중략) 불행에 민감한 만큼 행복에도 민감해보고 싶다.

위의 책, 158쪽.

불행은 그만 캐치하고, 행복에 1cm만 더 가까이 가 보자!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나는 꿈이 없다. 굳이 있어야 한다면 그냥 편안하게 살고 싶다. 꿈 때문에 새벽에 들어오고 친구를 멀리하고 가족과 소원해지고, 또다시 그런 삶을 살 수 있을 만큼 지금의 나는 용기 있지 않다.

위의 책, 166쪽.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거의 그대로 써 놨네. 나는 행복밖에 바라는 게 없다. 꿈은 이루면 좋고, 못 이루면 어쩔 수 없고.

어떤 날은 너무 힘들어서 근처 사는 친구에게 털어놓았는데, 친구는 왜 나까지 힘들게 하냐고 말했다. 오래된 친구니까 잘 들어줄 거라 생각했던 건 모두 착각이었다.

위의 책, 210쪽.

나는 너무 힘들었고, 내 하소연으로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했다. 이런 내 감정을 외면하는 사람들에게는 몹시 서운했고, 배신감까지 느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내 힘듦을 매일같이 들어주었던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그들이 내 감정 쓰레기통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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