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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지님의 서재
  • 내가 죽이지 않았다
  • 정해연
  • 16,650원 (10%920)
  • 2026-06-18
  • : 6,055

동전의 양면 같은 진실과 거짓. 쌍둥이 같은 두 작품을 읽는 재미 드디어 “내가 죽이지 않았다”를 읽습니다. /도서제공 오팬하우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엄청난 소리가 들렸을 때 무일의 몸은 하늘로 솟구쳐 있었다. 차가 멈춰 섰고, 무일의 몸이 땅바닥에 메다꽂혔다.”

 

주인공을 곱게 두지 않으시는 작가님. 뭐 좀 진전되나 싶으니 바로 트럭이 주인공을 날려버립니다. 진실에 가까이간 자는 원래 목숨이 위험한 법이죠.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인데 절대 독자를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여주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무일이 왜 사건을 맡았는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없는 무일은 노인들의 애원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너무나 순수하고 무서울 정도로 강력한 자식사랑. 그런 것을 느낄 때 무일은 그들의 힘이 되어주고자 하는 사람이었다.”

 

이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조직의 쓴맛을 알아버려 매너리즘에 빠지기 딱 쉬운 상태의 여 경찰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달립니다. 돈만 알고 눈감을 줄 알아야 부자가 되는 변호사가 법률의 허점을 파고들어 사건을 해결해냅니다. 드라마틱한 캐릭터들이 묵직하게 사회 고발하는가 싶지만 티키타카는 또 재밌습니다. 정형성을 깨버리는 게 이 시리즈의 목적이셨다면 작가님은 성공하셨습니다. 피해자의 부모가 범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변호사를 찾는 시점에서 우리는 예측을 포기하고 작품을 따라가게 됩니다. 작가님께 박수!

 

자백이 오히려 아이러니가 되는 작품, 폐쇄집단인 군부대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의문들을 꺼내어 보여주는 작품, 그리고 우리가 여론과 선입견으로 놓치기 쉬운 진실의 흔적들을 부릅뜨고 지켜보게 하는 작품이었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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