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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지님의 서재
  • 뾰롱이 이야기
  • 김진솔
  • 17,820원 (10%990)
  • 2026-07-29
  • : 250

보잘 것 없는 나를 품어주는 따뜻함을 그린 인스타툰과 비하인드를 담은 책 “뾰롱이 이야기”/도서제공 모티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사랑을 형태로 그린다면 무엇으로 그릴 수 있을까. 둥글둥글하고 포근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안아주는 뾰롱이 덕분에 외로웠던 날에도 내가 무가치하다고 느꼈던 날에도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다음날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찐 독자로 보던 그 노란 병아리를 책으로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사람을 그릴 수 없어서 대안으로 선택했던 병아리, 오백 원짜리 병아리가 남긴 흔적을 십 수 년이나 담고 그려낸 작품이었다니! 그저 따뜻해서, 귀여워서 보았던 그림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적어둡니다.

 

“마냥 좋은 댓글만 달릴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받아보니 불편한 감정이 지배적이었다. 심지어 처음 받아 본 그 악플스러운 댓글에 ‘좋아요’가 400개 넘게 찍히는 현상을 보았다. 수천 개의 칭찬보다 단 하나의 뾰족한 화살이 마음에 더 깊이 박히는 법이다. 그날 나는 모니터 앞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대중의 관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달콤하고도 따가운 것인지 온몸으로 실감해야 했다.”

 

10만 팔로워 계정을 해킹당한 사연, 새로 시작한 인스타에서 움직이지 않는 숫자가 늪처럼 느껴지던 때 이야기, 대학자퇴, 수많은 실패의 사연들이 뾰롱이를 크고 다정한 존재로 성장하게 한 게 아닐까요. 이 책은 한 사람이 실패를 걸어오며 차근차근 다져온 인생의 기록입니다.

 

우울증 약봉투를 책 밑에 숨기며, 작고 고독한 희망을 그려낸 뾰롱이는 많은 사람들의 아픈 날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뾰롱이와 친구가 꼭 붙어 안아주는 모습들이 마음에 닿았던 것은 작가의 진심이 담겨있어서였구나 알 수 있었고요. 이 깊고, 따뜻하고 노란병아리가 더 많은 사람에게 닿기를 기원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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