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이런 시리즈가 있다니 자랑스러워집니다. “거장의 사생아들”/도서제공 모티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해외에서 손꼽히는 출판사들은 모두 그 출판사를 대표하는 시리즈가 있죠. 펭귄. DK. 여러분은 어떤 출판사가 떠오르세요? 저는 이 ‘세계문화전집 시리즈’도 그런 대표 콘텐츠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가+화가의 매칭은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콘셉트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거든요.
“책의 ‘들어가며’가 왜 여기에?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엮은이의 사견이나 해설없이 거장들의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는 시간을 의도했습니다.”
와. 책의 구조의 정형성조차 바꿔버리는 과감함이라니... 이 책이 그림과 고전문학이라는 어찌보면 어려운 소재들을 매칭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상징적입니다. 작가는 거장의 사생아들의 주인공인 톨스토이와 르누아르를 거울과 창문에 빗대었습니다. 주로 내면을 투영한 소설을 그린 톨스토이와 자신만큼은 그리지 않았던 르누아르... 그리고 둘 다 사생아를 남겼다는 공통점이 있죠.
“악한-혹은 약한-면을 다 본 뒤에도, 여전히 마음속 한 개의 방을 내어주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다면, 그거야말로 가장 늦게 도착하는, 그러나 가장 오래 유지되는 사랑일지 모릅니다. 저는 이 책을 그 늦은 사랑에 이르려고 썼습니다.”
고전명화와 고전문학을 큐레이션한 책이지만 작가의 해석을 기대하며 보는 책이었다고 적어둡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