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위대한 이유는 ‘미숙한 개체’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말하지 않고 말하기”/도서제공 21세기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결국 AI가 도구인 이유도 이 책의 큰 키워드 중 하나인 상호작용인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되어 있지 않으면 먼저 말을 걸지 않는 AI와 스스로 생각하는 인간은 확실히 다르니까요. 요즘 화두가 되는 AI와 인간의 차이를 설명해주시는 부분이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이 중에서 ‘동일감각 조율’은 정서 조율의 가장 단순한 형태이고, ‘감각 간 조율’과 ‘초감각 조율’은 정서 조율의 발전된 형태인 ‘감각의 교차편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감각의 교차편집’이 바로 ‘자아 탄생의 비밀’입니다.”
이 책은 문화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의 기반이 되었던 비고츠키의 이론을 바탕으로 합니다. 비고츠키가 주장한 'inter-inner priciple"은 ‘개체 간 inter-individual 경험’이 내면화된 결과가 자아라는 것으로 ‘상호 주관성’에서 ‘주관성’이 형성된다는 주장입니다. 문화역사적 맥락까지 우리가 느끼는 ‘사회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그의 이론은 우리가 사회적 존재라는 것을 말하죠. 그리고 이 책에서는 더 나아가 이 상호작용의 기본이 ‘터치’와 ‘눈 맞춤’인데 우리 사회가 이것을 등한시하면서 소통부재의 사회, 타인과 소통하지 않는 세대가 등장하게 된 현재까지를 설명합니다.
이 눈맞춤과 터치를 이용한 상호작용이 인간의 것임을 보키토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상호작용이 동물과의 차이점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피아제의 인지 발달이론이 문화적 맥락에 따른 생각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어 비고츠키의 이론이 21세기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하니 비고츠키 다음은 어떤 학자일지도 기대해 봅니다.
발달단계와, 사회적 배경, 그리고 부모와의 소통과 사회의 상호작용. 한 인간의 자아를 형성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소통하며 타인에게 감탄하지 않는 인간, 비언어적 소통을 하지 못하는 인간은 자라면서 익힌 “상호주관성”을 잃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책이죠?
‘내가 알아서 해’라고 말하는 사회 초년생 부모님들은 꼭 읽어보셔야 할 것 같고. 소통 안 되는 팀원을 둔 팀장님께도 추천 드립니다. 상호작용은 높은 사람이 먼저 하는 게 맞거든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